(서울·인천=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기자 =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극적인 승리를 낚았다.
KIA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 방문경기에서 장단 31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9-8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4위 KIA는 선두 한화 이글스와 4.5게임 차를 유지하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하루 만에 2위로 밀려난 LG는 최근 토요일 경기에서 7연패를 당하며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LG는 1회말 선두타자 신민재가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김현수의 우전안타로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KIA는 2회초 1사 1,2루에서 김호령의 중전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김태군과 박민의 연속 2루타와 이창진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보태 4-1로 앞섰다.
3회에는 패트릭 위즈덤의 솔로홈런에 이어 김석환의 3루타와 박민의 2루타로 2점을 더해 7-1로 달아났다.
LG는 공수 교대 후 상대 실책 속에 대타 문보경의 3점홈런 등으로 4점을 만회했다.
4회말에는 다시 KIA 실책을 틈타 2점을 추가해 7-7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KIA는 6회초 2사 만루에서 김석환이 2타점 우전안타를 때려 다시 9-7로 앞섰다.
매서운 뒷심의 LG는 7회말 이주헌이 솔로홈런을 날려 8-9로 육박했다.
LG는 8회말에도 1사 2루, 9회말 2사 2,3루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타가 터지지 않아 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KIA 마무리 정해영은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5시즌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셋업맨 전상현은 통산 100홀드를 수확했다.
부산에서는 kt wiz가 '이적생' 오원석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4-0으로 꺾었다.
kt는 1회초 1사 후 김민혁이 중전안타, 안현민은 볼넷을 고른 뒤 장성우가 좌전안타를 때려 1-0으로 앞섰다.
5회에는 김민혁과 안현민의 연속 안타에 이어 장성우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을 만들었다.
주도권을 잡은 kt는 6회초 1사 만루에서 김민혁이 중전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틀 연속 승리한 kt는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또 kt는 토요일 8연승을 달리며 유독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kt 선발 오원석은 6회까지 삼진 3개를 곁들이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2020년 SSG에 입단했다가 지난 겨울 kt로 트레이드된 오원석은 한 시즌 개인 최다인 9승(3패)을 수확했다.
8위와 9위가 맞붙은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3-1로 꺾었다.
NC는 2회말 김휘집이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끌려가던 두산은 6회초 실책으로 출루한 정수빈이 2루 도루와 NC 실책으로 3루까지 간 뒤 제이크 케이브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NC는 8회말 1사 후 김주원이 2루타, 권희동은 볼넷을 고른 뒤 상대 실책으로 득점해 2-1로 앞섰다.
이어 박민우가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3-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NC 선발 로건 앨런은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3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 잭 로그는 7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으나 빈손으로 내려갔다.
고척돔에서는 홈런 5방을 몰아친 키움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9-0으로 완파했다.
키움은 1회말 선두타자 송성문의 솔로홈런에 이어 이주형이 투런홈런을 날려 3-0으로 앞섰다.
2회말에는 송성문이 다시 솔로아치를 그려 4-0을 만들었다.
전날 8회에도 투런홈런을 날렸던 송성문은 2015년 입단 이후 첫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키움은 5회에도 2사 만루에서 스톤 개랫이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8-0으로 달아났다.
전날까지 11경기에서 타율 0.150에 그친 스톤의 KBO리그 1호 홈런이다.
키움은 8회에도 어준서가 솔로홈런을 날리는 등 홈런으로만 9점을 뽑았다.
선발 알칸타라는 6⅓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삼성 선발 원태인은 5회까지 홈런 4개를 포함해 7안타로 8실점(7자책)하고 강판당했다.
(서울=연합뉴스) 한화 외국인 타자 리베라토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와 방문 경기, 6회초 역전 3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올 시즌 최고 투수 코디 폰세와 드루 앤더슨이 선발 대결을 펼친 인천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를 5-2로 꺾고 단독 1위가 됐다.
SSG는 3회말 안상현이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5회까지 무안타에 그치던 한화는 6회초 '대체 용병' 루이스 리베라토가 우월 3점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뒤집었다.
한화는 계속된 공격에서 최인호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4-1로 달아났고 8회초에도 최인호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SSG는 8회말 조형우의 솔로홈런으로 2-5로 추격한 뒤 9회말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한화 폰세는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1승(무패)째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