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앞둔 울산, 클럽월드컵 최종 도르트문트전 '올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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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 앞둔 울산, 클럽월드컵 최종 도르트문트전 '올인'할까

빅스포츠 0 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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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기만 해도 K리그1 우승 상금 3배치 14억원 확보

세계와 격차 절감한 울산
세계와 격차 절감한 울산

(이스트 러더퍼드[미국 뉴저지주]=연합뉴스) 울산 HD 선수들이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브라질 플루미넨시와의 경기에서 실점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
이날 2-4로 패한 울산은 2패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이 어렵게 됐다. 2025.6.22 [울산 HD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이스트 러더퍼드[미국 뉴저지주]=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K리그 대표로 나섰으나 16강에 오르지 못한 울산 HD가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지난 22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F조 2차전에서 브라질 명문 플루미넨시에 2-4로 패한 울산은 26일 도르트문트와 최종전을 치르고 28일 오후 귀국한다.

이어 귀국 닷새 만인 7월 3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코리아컵 8강전을 치른다.

클럽 월드컵을 치르는 사이 다른 팀의 경기가 진행되면서 K리그1 5위(8승 5무 6패)로 떨어진 울산으로서는 코리아컵이 어느 시즌보다 중요해졌다.

현재 선두 전북 현대(승점 42)가 일찌감치 승점 40고지를 돌파, 승점 차를 13으로 벌리면서 지난해까지 3연패를 달성했던 울산의 리그 우승 가능성이 시즌 초반보다는 떨어진 상태다.

반면 코리아컵은 리그보다는 전망이 밝다.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진을 받았다.

광주를 제압하면 4강에서 K리그2 김포FC와 부천FC 가운데 승자와 만난다. 세 팀 모두 선수단 전력만 보면 울산에 처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르트문트전을 마친 직후 비행기를 타고 10시간을 넘게 이동해 시차에 적응할 새도 없이 코리아컵을 준비하는 울산은 선수단의 피로를 관리해야 하는 과제를 받았다.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1차전 패배(0-1)에 이어 플루미넨시전에도 져 16강행이 일찍 좌절된 만큼 울산이 이후 일정을 염두에 두고 주축들의 체력 관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울산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한 수 위 체급을 보유한 클럽들의 공세를 견디느라 체력 소모가 컸고, 부상 악재도 겪었다.

김판곤 감독
김판곤 감독

[울산 HD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핵심 미드필더 고승범은 준족과 기술을 겸비한 브라질 선수들을 상대로 고강도 압박을 전개하다가 2차전 후반 33분 다리에 쥐가 나 그라운드에 쓰러지기도 했다.

역습을 이끌던 엄원상도 골키퍼 파비우와 충돌한 뒤 넘어지면서 왼쪽 어깨를 다쳐 후반 30분 그라운드를 떠났다. 현재로서는 3차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하지만 울산이 도르트문트전 전력을 쏟을 이유도 충분하다.

F조 최강으로 꼽혔던 플루미넨시와 치열하게 맞붙었으나 체력이 떨어진 경기 후반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울산 선수들은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각오를 다진 상태다.

베테랑 조현우는 플루미넨시전 직후 "우리(한국)가 2018년(월드컵)에 독일을 꺾은 것처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울산 팬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싶다"며 "마지막에 한 번 반전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권도 "도르트문트전 결과가 K리그나 코리아컵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남은 경기에 초점을 맞춰 잘 준비해 좋은 경기를 펼친다면 올 시즌 우리 팀에 좋은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도르트문트전은 구단의 자존심뿐 아니라 '실리'를 챙길 기회이기도 하다.

총상금이 10억달러(약 1조3천800억원)에 달해 '쩐의 전쟁'이라 불리는 클럽 월드컵에서 울산은 참가비로 받은 955만달러(약 132억원)를 빼면 다른 상금은 확보하지 못했다.

FIFA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구단들이 조별리그에서 1승을 따낼 때마다 승리 팀에 200만달러(약 28억원)를 준다.

비겨도 K리그1 우승 상금(5억원)의 3배에 가까운 100만달러(14억원)를 챙긴다.

이는 지난해 리그 최고 연봉자가 받은 액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2024시즌 K리그1 '연봉킹'은 울산의 수문장 조현우(14억9천만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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