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 체인지업' 장착한 SSG 앤더슨, 한화 폰세와 최고 투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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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 체인지업' 장착한 SSG 앤더슨, 한화 폰세와 최고 투수 경쟁

빅스포츠 0 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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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승부 고집하던 앤더슨, 변형 체인지업으로 효과적인 투구

역투하는 SSG선발 앤더슨
역투하는 SSG선발 앤더슨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와 두산의 경기에서 SSG의 선발투수 앤더슨이 역투하고 있다. 2025.5.2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드루 앤더슨(SSG 랜더스)이 KBO리그 외국인 선수 최초로 '투수 부문 4관왕'에 도전하는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앞을 가로막았다.

앤더슨은 지난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 11탈삼진으로 막고, 시즌 평균자책점을 2.28에서 2.09로 낮췄다.

폰세의 평균자책점은 2.16이다.

5월 말부터 앤더슨과 폰세는 평균자책점 1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폰세는 18일 현재 9승 무패, 평균자책점 2.16, 129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다승은 공동 선두, 탈삼진은 단독 선두에 올랐다. 시즌 10승 이상을 거둬야 받는 승률 부문에서도 사실상 단독 1위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앤더슨에 이은 2위다.

앤더슨(5승 3패, 평균자책점 2.09)은 탈삼진 119개로 이 부문에서도 폰세를 위협하고 있다.

9이닝당 탈삼진은 앤더슨이 13.06개로, 12.09개의 폰세에게 앞선다.

투구하는 폰세
투구하는 폰세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6회에 투구하고 있다. 2025.6.8 [email protected]

앤더슨은 지난해 이미 탈삼진 능력을 증명했다.

올해에는 '긴 이닝을 소화하는 투수'로 진화했다.

지난해 5월부터 SSG에서 던진 앤더슨은 24경기에 등판해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를 올렸다.

규정 이닝(144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1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중 9이닝당 탈삼진 1위를 차지했다.

앤더슨은 115⅔이닝 동안 삼진 158개를 잡았다. 9이닝당 탈삼진은 12.29개다.

65이닝 만에 100탈삼진을 채워 KBO리그 최소 이닝 100탈삼진(종전 구대성의 68⅓이닝) 신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경기당 투구 이닝은 4⅓이닝에 그쳤다.

삼진은 많이 잡지만, 투구 수 조절에 실패해 5회에 이미 투구 수가 100개에 근접할 때가 잦았다.

SSG는 앤더슨과 재계약하며 "앤더슨의 구위는 1선발급이다. 미국에서 선발 투수로 풀 타임을 뛴 경험이 많지 않아, 투구 수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며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투수 수업을 받으면 2025년에는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앤더슨은 구단의 도움으로 볼 배합, KBO리그 타자 분석에 열을 올렸다.

여기에 메이저리그(MLB)에서 올해 인기 구종으로 떠오른 킥 체인지업(kick changeup)을 장착했다.

ESPN에 따르면 킥 체인지업을 MLB에서 처음 던진 투수는 헤이든 버드송(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다.

버드송은 2024년에 킥 체인지업을 구사했고, 올해는 많은 투수가 킥 체인지업을 던진다.

ESPN은 "스위퍼 열풍을 킥 체인지업이 이어받았다"고 소개했다.

킥 체인지업을 장착한 앤더슨
킥 체인지업을 장착한 앤더슨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킥 체인지업은 서클 체인지업과 비슷한 궤적을 그리지만, 낙폭이 더 크다. 중지로 공을 미는 동작으로 낙폭을 키운다.

킥 체인지업을 '체인지업과 스플리터의 결합'이라고 분석하는 전문가도 있다.

지난해 앤더슨의 체인지업 구사율은 6%에 그쳤다. 올해는 20%로 체인지업 구사율을 높였다.

최고 시속 158㎞ 빠른 공에, 시속 140㎞대의 빠르고 크게 떨어지는 킥 체인지업, 120∼130㎞ 커브의 조합에 앤더슨은 투구 수를 줄였다.

직구 승부를 고집하던 앤더슨이 체인지업 구사의 묘미를 느끼면서, 올 시즌에는 경기당 5⅔이닝을 던진다. 지난해 한 번도 하지 못한 '7이닝 투구'를 올해는 3차례 해냈다.

체인지업이 뚝 떨어지면서, 앤더슨의 평균자책점도 낮아졌다.

폰세와 앤더슨의 2025 KBO리그 최고 투수 경쟁은 더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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