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올스타 1차 집계 살펴보니…역시 성적보다 인기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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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올스타 1차 집계 살펴보니…역시 성적보다 인기가 먼저

빅스포츠 0 9 06.1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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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롯데, WAR 기준 순위와 별개로 1위 선수 다수 배출

7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서 2025 KBO리그 올스타전 개최

2024년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된 KIA 최형우
2024년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된 KIA 최형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2025시즌 올스타 팬 투표 1차 중간 집계 결과가 9일 나왔다.

KBO가 발표한 올해 올스타전 팬 투표 1차 집계 결과를 보면 총투표수 137만2천12표 가운데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69만표를 넘게 얻어 최다 득표 1위를 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포지션 1위 선수를 구단별로 따져보면 삼성 라이온즈가 6명,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5명씩을 기록 중이다.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kt wiz는 1차 중간 집계에서는 1위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올스타 투표 때마다 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논쟁이 '올스타전 팬 투표는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해야 하느냐, 아니면 인기를 기준으로 해야 하느냐'다.

특히 특정 팀이 부문별 올스타를 사실상 독식하는 결과가 나오는 시즌에는 '아무리 인기도 좋지만, 성적에 어느 정도 기반한 투표를 해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커지기 마련이다.

이번 1차 중간 집계 결과와 포지션별 후보 선수들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를 비교해보니 드림 올스타의 삼성과 롯데가 시즌 개인 기록과는 별개로 다수의 1위 선수들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WAR은 해당 선수가 빠졌을 때 그를 대체한 선수에 비해 얼마나 더 많은 승리를 팀에 안기는지를 수치로 나타낸 지표다.

예를 들어 WAR이 4인 선수는 그 선수가 빠졌을 때와 비교해 팀이 4승을 더 거둘 수 있다는 의미다.

올스타 중간 집계 포수 1위 삼성 강민호(왼쪽)와 외야수 2위 구자욱(오른쪽).
올스타 중간 집계 포수 1위 삼성 강민호(왼쪽)와 외야수 2위 구자욱(오른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드림 올스타에서 9일 기준 포지션별 WAR 1위 선수들을 살펴보면 소형준(kt), 이로운(SSG 랜더스), 박영현(kt), 양의지(두산), 르윈 디아즈(삼성), 고승민(롯데), 최정(SSG), 전민재(롯데), 김성윤(삼성), 빅터 레이예스(롯데), 멜 로하스 주니어(kt), 안현민(kt)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실제 팬 투표 1차 집계에서도 1위(외야의 경우 3위까지)를 한 선수는 디아즈, 최정, 전민재 3명이 전부다.

선발 투수는 WAR 1위 소형준 대신 원태인(삼성)이 1위에 올랐고, 중간은 이로운 대신 정철원(롯데), 마무리는 박영현 대신 김원중(롯데)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또 포수 강민호(삼성), 2루수 류지혁(삼성), 외야 윤동희(롯데), 구자욱, 김지찬(이상 삼성), 지명타자 전준우(롯데) 등 유독 삼성과 롯데 선수들이 WAR에 비해 표심에서 강세를 보였다.

WAR 기준 포지션별 1위가 삼성은 2명이었지만 실제 투표 1위는 6명으로 늘었고, 롯데는 WAR 포지션별 1위 3명에서 투표 1위 5명으로 증가했다.

kt 박영현은 마무리 투수 후보 5명 가운데 가장 높은 WAR을 기록 중이지만 팬 투표에서는 4위와도 표 차이가 꽤 많이 나는 5위에 머무는 가장 심한 불균형을 보였다.

반면 강민호는 포수 후보 5명 중 WAR 4위지만 팬 투표에서는 2위 선수의 2배 이상 득표를 기록했고, 외야수 부문 구자욱은 후보 12명 중 WAR 9위지만 팬 투표 2위로 당선권에 이름을 올렸다.

팬 투표 1차 집계 1위 한화 김서현
팬 투표 1차 집계 1위 한화 김서현

[연합뉴스 자료사진]

나눔 올스타는 드림 올스타와 비교하면 WAR과 팬심의 격차가 크지 않은 편이다.

포지션별 WAR 1위는 코디 폰세(한화), 손주환(NC 다이노스), 김서현(한화), 박동원, 오스틴 딘(이상 LG 트윈스), 박민우(NC 다이노스), 문보경(LG), 박찬호(KIA 타이거즈), 권희동(NC), 에스테반 플로리얼, 이진영(이상 한화), 최형우(KIA)다.

이 가운데 팬 투표 1위가 바뀐 부문은 중간 투수 박상원(한화), 3루수 김도영(KIA), 지명타자 문현빈(한화)이고 외야는 권희동과 이진영 대신 박건우(NC)와 박해민(LG)이 들어갔다.

박해민이 외야수 후보 12명 중 WAR 순위 9위에서 팬 투표 3위에 오른 정도를 제외하면 성적과 표심의 격차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

다만 이번 시즌 WAR 3.94로 KBO리그 전체 1위인 LG 3루수 문보경은 3루수 부문 후보 5명 가운데 득표수로는 송성문(키움), 노시환(한화)에도 밀려 4위인 점이 눈에 띈다.

2025 KBO 올스타전 팬 투표는 22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되며 팬 투표 70%와 선수단 투표 30% 결과를 합산해 최종 베스트12 명단이 정해진다.

올해 올스타전은 7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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