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특급 대회를 건너뛰고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총상금 980만달러) 1라운드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매킬로이는 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TPC 토론토 노스 코스(파70·7천38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로 1오버파 71타에 그치며 공동 119위까지 밀렸다.
공동 1위 토르비에른 올레센(덴마크), 크리스토발 델 솔라르(칠레·이상 9언더파 61타)와는 10타 차를 보인다.
10번 홀(파4)에서 시작한 매킬로이는 전반에만 한 타를 잃으며 주춤했다.
후반엔 1번 홀(파5)과 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반등하는 듯하더니 마지막 8번 홀(파4)과 9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주저앉았다.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해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슈퍼스타' 매킬로이는 최근 독특한 행보를 보였다.
대다수의 세계 랭킹 톱 랭커들은 지난 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펼쳐진 PGA 투어 7번째 특급 대회 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출전한 뒤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메이저대회 US오픈 출전 일정을 따랐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더 메모리얼 토너먼트 출전을 사양하고 톱 랭커들이 대부분 빠지는 캐나다 오픈을 선택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올 시즌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대회에 많이 출전해 골프의 지평을 넓히겠다고 생각했고, 캐나다 오픈 외에도 인도 챔피언십, 호주 오픈 등 다양한 도시에서 열리는 대회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5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대회 '얼굴'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도 모두 부진했다.
안병훈과 김주형은 나란히 이븐파 70타를 적어내 공동 96위에 머물렀다. 임성재는 2오버파 72타로 공동 137위까지 밀렸다.
공동 1위 올레센과 솔라르는 아직 PGA 투어에서 우승 경험이 없다.
올레센은 올 시즌 PGA 투어에서 두 개 대회를 제외하면 모두 20위밖에 머물렀고, 솔라르는 1개 대회를 제외하면 모두 30위 밖의 성적을 냈다.
캐머런 챔프(미국)는 8언더파 62타로 3위, 제이크 냅(미국)은 7언더파 63타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 후보로 꼽힌 셰인 라우리(아일랜드)는 6언더파 64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고, 디펜딩 챔피언 로버트 매킨 타이어(스코틀랜드)는 5언더파 65타 공동 9위에 포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