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득점킹' 전진우 이라크 상대 A매치 데뷔전서 쐐기골 도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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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득점킹' 전진우 이라크 상대 A매치 데뷔전서 쐐기골 도움(종합)

빅스포츠 0 128 06.0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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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투입 8분 만에 오현규와 골 합작…수원 시절 세리머니도 '완벽 재현'

오현규(오른쪽)와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전진우
오현규(오른쪽)와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전진우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득점 선두를 내달리는 전진우(전북)가 A매치 데뷔전에서 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를 따내며 뜨거운 '발끝 감각'을 자랑했다.

전진우는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9차전 원정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37분 터진 오현규(헹크)의 추가골을 돕는 특급 활약을 펼쳤다.

홍명보호는 후반 18분 김진규(전북)의 선제 결승골과 오현규의 추가 득점을 합쳐 2-0으로 승리하며 남은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B조 10차전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북중미 월드컵행 티켓'을 품었다.

벤치에서 대기하던 전진우는 후반 29분 이재성(마인츠)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고, 투입 8분 만에 오현규의 골을 도우면서 'A매치 데뷔전-데뷔 도움'의 기쁨을 맛봤다.

전진우는 이번 시즌 K리그1 무대에서 11골을 터트려 '베테랑' 주민규(대전·10골)를 따돌리고 득점 선두를 달리며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아 이라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018년 수원 삼성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전진우는 U-20 대표팀(20경기 7골)과 U-23 대표팀(5경기 0골)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K리그 무대에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해 A대표팀 발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전진우는 지난해 수원을 떠나 전북 유니폼을 입으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이번 시즌 무섭게 득점을 쌓아나간 전진우는 17경기에 출전해 11골을 쏟아내는 뛰어난 결정력을 과시했다.

마침내 지난달 26일 발표된 6월 A매치 2연전 명단에 포함되며 첫 A대표팀 발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인터뷰하는 전진우
인터뷰하는 전진우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 전진우가 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이라크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5.6.2 [email protected]

홍 감독은 전진우의 발탁을 놓고 "전진우는 K리그1에서 득점도 많이 하고 있고, 득점 이외의 플레이에도 자신감이 보인다"라며 "무엇보다 자신감이 강해서 대표팀에 활기를 넣어줄 것으로 본다"라고 평가했다.

홍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이라크전을 맞아 벤치에서 대기하던 전진우는 후반 29분 그라운드에 투입되며 A매치 데뷔전 기회를 잡았고, 잔디를 밟은 지 3분 만에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며 자신감을 뿜어냈다.

첫 슈팅의 자신감은 곧바로 공격포인트로 이어졌다.

전진우는 후반 37분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골대 정면으로 쇄도하던 오현규의 발끝을 향해 패스했고, 오현규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그의 공격포인트는 교체 투입 8분 만에 나왔다.

오현규는 완벽한 도움을 내준 전진우와 '구두닦기' 세리머니를 펼쳐 둘의 '과거'를 아는 K리그 팬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전진우와 오현규는 수원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옛 동료 사이다.

이들의 구두닦기 세리머니는 둘이 수원에서 마지막으로 골을 합작한 2022년 10월 성남FC와의 K리그1 경기에서 선보였던 것을 '리플레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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