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는 2024-2025시즌 한국 V리그 무대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자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눈길을 끈다.
한국도로공사 아시아 쿼터 선수인 태국의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과 정관장에서 활약했던 세르비아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 도로공사 외국인 선수로 불가리아의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가 대표적이다.
지난 시즌 활약을 인정받아 도로공사와 재계약한 타나차는 태국 대표팀의 주전으로 VNL에서 활약 중이다.
타나차는 지난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폴란드와 VNL 예선 3조 첫 경기에선 2득점에 그쳤다. 팀도 폴란드에 0-3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타나차는 5일 벨기에와 두 번째 경기에선 선발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 13점을 뽑았다. 세계랭킹 13위인 태국은 1-3으로 져 2연패를 당했다.
타나차는 V리그에서도 도로공사의 주포로 활약했다.
2023-2024시즌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36경기에서 365점을 올렸던 타나차는 2024-2025시즌 기량 미달로 퇴출당한 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 대체 선수로 3라운드부터 합류해 24경기에서 388득점(경기당 평균 16.2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앞장섰던 부키리치는 세르비아 대표팀의 주전으로 뛰고 있다.
정관장의 재계약 요청을 뿌리치고 이탈리아 1부리그 피렌체로 옮긴 부키리치는 5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예선 1조 첫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15점을 올렸다.
세르비아가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석패한 가운데 부키리치는 5세트까지 주축 아포짓 스파이커로 제 역할을 했다.
부키리치는 2024-2025시즌 정관장 소속으로 정규리그 득점 부문 5위(638점)와 공격 종합 4위(성공률 40.93%), 서브 3위(세트당 0.378개) 등을 기록했다.
도로공사와 재계약에 실패했던 니콜로바는 불가리아 국가대표로 차출됐다.
그러나 니콜로바는 백업 아포짓 스파이커여서 6일 도미니카공화국과 첫 경기에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불가리아는 8일 세르비아와 2차전을 치르며, 니콜로바가 출전한다면 부키리치와 맞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