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독일과 첫 경기를 앞둔 가운데 대표팀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VNL 잔류 의지를 밝혔다.
강소휘는 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VNL 1주 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강소휘는 강등제 도입 첫해 각오를 묻는 말에 "VNL은 한국 팀에 소중한 기회"라면서 "절대로 강등되지 않도록 투지 있게 싸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VNL 준비 기간에 대해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열심히 훈련했기 때문에 팀워크도 생겨 기대해도 된다"고 대답했다.
강소휘는 마지막으로 기대되는 경기와 경쟁 팀에 대해선 "매 경기 설레고 기대된다"면서 "(출전한) 모든 팀이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독일 대표팀의 주축인 미들블로커 카멜라 바이첼을 비롯해 1주 차에서 맞붙는 이탈리아, 체코, 미국의 선수 1명과 주최국 브라질 대표팀의 감독과 선수가 참석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대표팀은 5일 독일전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체코, 미국과 차례로 VNL 1주 차 경기를 벌인다.
18개의 참가국 중 최하위는 내년 VNL 무대에서 뛸 수 없기 때문에 강등되지 않으려면 '2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2022년과 2023년 VNL에서 12전 전패를 했던 한국은 지난해 VNL에서 태국을 잡고 30연패 사슬을 끊었고 프랑스도 꺾고 2승을 수확해 16개국 가운데 15위로 최하위를 면했다.
VNL 1주 차에서 맞붙는 네 팀은 세계 정상급의 강팀들이다.
FIVB 세계랭킹은 이탈리아가 1위로 가장 높고, 미국 3위, 독일 12위, 체코 15위에 이어 한국은 35위로 가장 낮다.
1주 차 첫 상대인 독일은 튀르키예 명문구단 엑자시바시 사령탑인 줄리오 브레골리 감독이 지휘하며, 미들블로커 바이첼과 아웃사이드 히터 리나 알스마이어, 리베로 안나 포가니 등이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작년 파리 올림픽을 제패한 세계 최강이고, 미국도 이탈리아와 올림픽 결승 대결을 벌였던 강팀이다.
그나마 체코가 모랄레스 감독이 1주 차 경기에서 승리를 노려보겠다고 밝힌 팀이다.
체코는 유럽 챌린지컵 우승으로 처음으로 VNL에 진출해 강팀들과 경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