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는 외야수 이정후(26)가 닷새 만에 '멀티 히트' 활약을 펼쳤다.
샌프란시스코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안타를 때린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4에서 0.277로 상승했다.
이정후가 한 경기 안타 2개 이상을 생산한 것은 5월 2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4타수 2안타 성적을 낸 이후 5일 만이다.
1회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마이애미 선발 투수 에드워드 카브레라의 2구째 시속 156㎞ 빠른 공을 받아 쳐 우전 안타를 때렸다. 타구 속도가 시속 167㎞를 넘을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이정후는 이어진 1사 1, 3루 기회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이틀 연속 도루도 기록했다. 시즌 5호 도루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샌프란시스코는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정후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추가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카브레라의 3구째 시속 140.8㎞ 슬라이더를 때린 공이 유격수 쪽으로 향했고 이정후는 빠른 발을 앞세워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5회 중견수 플라이로 잡힌 이정후는 7회 2사 1루에서는 상대 호수비에 막혔다.
마이애미 두 번째 투수 로니 엔리케스의 3구째 체인지업을 통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타구를 날렸지만, 마이애미 중견수 데인 마이어스가 껑충 뛰며 공을 잡아내고 펜스에 몸을 부딪치는 '슈퍼 캐치'로 이정후의 안타를 막아냈다.
팀이 1점 뒤진 2사 1루의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이정후는 1루 땅볼로 잡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5경기 1승 4패로 부진한 샌프란시스코는 32승 26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개 팀 가운데 3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1일 경기를 치르지 않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35승 22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32승 23패를 각각 기록 중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일 마이애미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