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으로 다시 태극마크 단 김연경 "설렌 마음 느껴진다"

뉴스포럼

'고문'으로 다시 태극마크 단 김연경 "설렌 마음 느껴진다"

빅스포츠 0 223 2023.04.25 00:20

VNL 출전하는 여자 배구 대표팀, 24일 진천선수촌 입촌

한유미 코치와 대화하는 김연경
한유미 코치와 대화하는 김연경

(서울=연합뉴스) 여자배구대표팀 어드바이저(고문)로 합류한 김연경이 24일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한유미 코치와 대화하고 있다. 2023.4.24 [대한배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배구 4강 신화를 이끈 뒤 태극마크를 반납했던 '배구 여제' 김연경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프로 무대에서는 상대 팀 선수가 받을 수 없게 강스파이크를 날려야 한다면, 대표팀에서는 후배들이 좋은 공을 마음껏 때릴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임무다.

다음 달 막을 올리는 2023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4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대표팀에 '어드바이저(고문)'라는 직함을 받은 김연경도 태극마크가 새겨진 훈련복을 입고 선수단에 합류했다.

김연경은 세사르 에르난데스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외국인 스태프와 선수단의 가교 구실을 자처하고 나섰다.

"진천에 올 때부터 설레는 마음이 정말 크게 느껴지고 선수들을 볼 생각에 즐거웠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게 돼서 기쁘다"고 입을 연 김연경은 "의사소통 등 여러 가지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배구대표팀 어드바이저로 합류한 김연경
여자배구대표팀 어드바이저로 합류한 김연경

(서울=연합뉴스) 여자배구대표팀 어드바이저(고문)로 합류한 김연경이 24일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박은진, 이주아, 이다현, 한유미 코치와 대화하고 있다. 2023.4.24 [대한배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올해 VNL은 다음 달 30일부터 7월 2일까지 튀르키예 안탈리아와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한민국 수원시, 일본 나고야, 홍콩, 태국 방콕을 3주 일정으로 방문해 돌아가며 열린다.

김연경은 다음 달 21일 튀르키예로 출국하는 대표팀 전지훈련도 함께할 예정이다.

도쿄올림픽 4강 진출로 정점을 찍은 한국 여자배구는 김연경과 양효진, 김수지 등 이제껏 대표팀을 지탱했던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은퇴한 뒤 고전을 면치 못한다.

세대교체를 선언하고 출전한 지난해 VNL에서는 대회 출범 이후 최초로 전패·무승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자신이 태극마크를 반납한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는 대표팀 후배를 바라보며 마음에 짐을 느꼈던 김연경은 고문 직함과 함께 경험 전수에 나선다.

한유미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이날 대표팀 소집 첫날 훈련은 한유미 코치가 이끌었다.

여자배구대표팀 훈련 돕는 한유미 코치
여자배구대표팀 훈련 돕는 한유미 코치

(서울=연합뉴스) 한유미 코치가 24일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대표팀 훈련을 돕고 있다. 2023.4.24 [대한배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에르난데스 감독은 소속팀 튀르키예 바키프방크 일정이 끝나는 대로 입국해 진천선수촌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유미 코치는 "대표팀이라는 중책을 맡아서 걱정도 되지만, 좋은 스태프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면서 "훈련 프로그램의 자세한 부분은 에르난데스 감독에게 피드백 받는다. 파트별로 자세한 계획이 있기에 훈련에 있어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VNL을 해설위원으로 지켜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던 한유미 코치는 이제 직접 선수들을 지도할 기회를 얻었다.

한유미 코치는 "기대감이 있는 걸 알고, 거기에 맞게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여자배구에 관심 가져주시는 팬들의 기대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올해 한국 여자배구는 VNL을 시작으로 9월에는 파리올림픽 세계 예선, 9월 말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치른다.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허투루 치를 수 있는 대회가 하나도 없다.

대표팀 주장 중책을 맡은 박정아는 "중요한 경기가 많으니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 매일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유미 코치와 대화하는 김연경
한유미 코치와 대화하는 김연경

(서울=연합뉴스) 여자배구대표팀 어드바이저(고문)로 합류한 김연경이 24일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한유미 코치와 대화하고 있다. 2023.4.24 [대한배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9807 '일본야구 4번 타자' 모리시타 "라이벌 한국에 지고 싶지 않다" 야구 12:21 3
29806 '손흥민 인종차별' 벤탕쿠르, 중징계 예상…토트넘은 울상 축구 12:21 3
29805 잉글랜드 축구 주장 케인, 작심 발언…"클럽보다 대표팀이 먼저" 축구 12:21 3
29804 아시아골프 리더스포럼, 스내그골프협회·바이스앤과 업무 협약 골프 12:21 3
29803 KBL '하드콜 시대'에 살아남는 법…닿기 전에 뛰거나 쏘거나 농구&배구 12:21 3
29802 시니어 메이저 우승 최경주 "올해는 100%…내년에 다시 도전" 골프 12:21 3
29801 WNBA 스타 클라크, LPGA 투어 프로암서 코르다와 동반 플레이 골프 12:21 3
29800 한발 늦었던 투수교체…한국야구, 쿠바전 활로는 '벌떼 야구' 야구 12:21 3
29799 마제스티 골프, 블랙위크 프로모션 개최…최대 70% 할인 혜택 골프 12:20 3
29798 대표팀 첫 홈런에도 웃지 못한 나승엽 "남은 경기는 다 이길 것" 야구 12:20 3
29797 유럽 이적시장 소식통도 "토트넘, 손흥민 1년 계약 연장 절차" 축구 12:20 3
29796 홍명보호, 오늘 쿠웨이트와 월드컵 3차예선 5차전…4연승 도전 축구 12:20 3
29795 한국배구연맹, V리그 20년 돌아보는 '추억의 물품 수집' 농구&배구 12:20 3
29794 올해 한국오픈 우승 김민규, 2025시즌 DP 월드투어에 전념 골프 12:20 3
29793 '한국 최고 풋살팀 가리자!'…FK리그 새 시즌 16일 개막 축구 12:20 3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