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5시즌 4승에 도전하는 이예원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2연패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예원은 29일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 & 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작년에 우승해서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라며 "좋아하는 코스라 작년처럼 실수 없이 3라운드를 마무리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예원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보기 없이 최종 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2위 선수들을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벌써 3승을 따내며 KLPGA 투어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모두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작년에는 샷감이나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그린을 자신 있게 공략했다"며 "올해도 그린에만 잘 올리면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16번 홀이 길이는 짧아도 언덕 때문에 공이 떨어지는 지점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17번 홀은 긴 홀이라 그에 맞는 공략을 해야 하는데 이 두 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는다면 다른 홀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E1 채리티오픈에서 보기 없이 우승한 박현경이 이예원의 경쟁 상대로 지목된다.
박현경은 "2022년 이 대회 연장전에서 패한 기억이 있다"며 "이번 대회 1차 목표는 '톱10'에 들어 연속 '톱10'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현경은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부터 최근 5개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 중이고, 이달 초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을 더하면 6개 대회 연속 10위 내 성적을 내고 있다.
박현경은 "선수 생활을 하며 '노 보기'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 했는데 지난주에는 안 되는 플레이 없이 핀 위치 공략을 잘했다"고 돌아보며 "이번 주 대회는 그린 굴곡이 있는 편이라 핀 위치 공략에 집중하면 노 보기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은 30일부터 사흘간 더스타휴 골프 & 리조트에서 열린다.
이예원, 박현경은 홍정민과 함께 30일 오전 8시 40분, 10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