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연장 11회말 2사 만루 상황 LG 함창건을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낸 한화 조동욱이 환호하고 있다. 2025.5.2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계투 요원 조동욱이 데뷔 후 첫 세이브를 따내고 포효했다.
조동욱은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 연장 11회말에 팀의 마지막 투수로 나왔다.
팀이 6-5로 근소하게 앞선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조동욱은 첫 타자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고 박해민을 외야 뜬공으로 잡았지만, 대타 이주헌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함창건과 상대한 조동욱은 삼진을 뽑아내고 경기를 끝내며 짜릿한 프로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날 경기는 2위 한화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1위 LG와 주중 3연전에서 전날 1-2로 졌고, 이날은 에이스 코디 폰세가 선발로 나와 4회초까지 4-0으로 앞서다가 4-4로 따라 잡혔다.
11회초 채은성의 투런포로 6-4로 앞섰지만 11회말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마무리 김서현이 9회 등판해 이미 1이닝을 던지고 내려간 상황에서 2004년생 조동욱이 ⅔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1개씩 내주기는 했지만, 팀 승리를 지켜냈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1순위로 한화에 뽑힌 좌완 조동욱은 지난 시즌 21경기에 나와 1승 2패, 평균자책점 6.37을 기록했고 올해는 24경기에서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74로 호투 중이다.
최근 2군에 내려갔지만 2003년생 문동주가 선발 한 자리를 맡고 있고, 2004년생 김서현이 마무리, 2006년생 신인 정우주가 불펜에서 활약하는 한화 마운드에서 조동욱은 또 한명의 '영건'으로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조동욱은 경기 후 구단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승리와 홀드는 해봤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에 첫 세이브를 해 기분이 좋다"며 "오늘 쉽게 이길 것으로 생각했는데, 연장 11회 채은성 선배님이 홈런 치실 때 무조건 지면 안 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1사 1루 위기에서 나온 그는 "볼 카운트가 불리해지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결하려고 했다"며 "마지막 삼진 잡은 공은 생각한 대로 가줘서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제 몫을 다하는 중인 그는 "이 성적이 시즌 끝까지 가면 좋겠지만 운도 따랐고, 저 혼자 잘해서 나온 성적도 아니다"라며 "비시즌 열심히 준비한 것이 성적으로 나오니 동기도 되고 좋은 것 같다"고 남은 시즌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