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던 정우영이 공식으로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우니온 베를린으로 적을 옮겼다.
우니온 베를린은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여름 임대 이적으로 시작한 정우영과 계약이 이제 완전 이적으로 전환됐다. 이로써 정우영은 다음 시즌부터 우리 팀의 일원이 됐다"고 발표했다.
2023-2024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한 정우영은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지난해 8월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 이적을 택했다.
2024-2025시즌 3골 2도움을 기록한 정우영은 이달 초 임대 계약이 종료되면서 우니온 베를린과 동행이 끝난 듯했다.
지난 3월 30일 프라이부르크전에 오른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왼쪽 발목 인대가 심하게 손상돼 수술대에 오르면서 우니온 베를린이 정우영을 붙잡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우영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한 우니온 베를린은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으로 정우영을 다시 품기로 했다.
구단 측은 "정우영은 (우니온 베를린에서) 첫 시즌 특유의 플레이스타일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부상으로 성장 속도가 느려지긴 했으나 장기적으로 팀과 함께할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 중인 정우영은 "우니온 베를린에서 계속 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팬들의 응원, 코칭스태프의 신뢰 덕분에 첫날부터 여기서 편안함을 느꼈다. 곧 경기장에 복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년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한 정우영은 2022 카타르 월드컵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을 포함, A매치 22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8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라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서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3월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경기 이후로는 A매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