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장·충북지사 요청에도…한화 "올해 청주서 홈경기 안해"

뉴스포럼

청주시장·충북지사 요청에도…한화 "올해 청주서 홈경기 안해"

빅스포츠 0 37 05.27 06:21
천경환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청주 야구장 메운 팬들 함성
청주 야구장 메운 팬들 함성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충청권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올해 제2구장인 청주야구장에서 경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화는 이번 시즌 청주 경기 배정이 어렵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23일 청주시에 발송한 것으로 26일 파악됐다.

한화는 공문에서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낙후한 시설로 인한 선수 부상 위험성, 경기력 저하, 팬들의 편의성 및 접근성 문제로 인해 당분간 청주경기장에서 프로야구 경기 진행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지난해 11월과 지난 3월에 "2025년 시즌에도 지난 시즌처럼 최소 6경기를 배정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으나 한화가 회신하지 않자 최근 재차 공문을 보내 "청주 홈경기 편성 여부를 빨리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한화는 앞서 지난 3월 이범석 청주시장이 "성적과 상관 없이 열정적으로 응원해준 청주 팬을 외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을 당시 언론을 통해 청주야구장은 홈·원정 선수단과 팬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점과 대전 신구장 입점 자영업자·소상공인과의 계약 관계 등을 들어 난색을 보였다.

이 시장에 이어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난 4월 한화글로벌,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도내 한화그룹 계열사 임원을 초청해 사회공헌 차원에서 청주경기 배정에 힘써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과적으로 성사되지 않았다.

청주는 코로나19 팬데믹 때와 한국야구위원회 경기장 실사를 통과하지 못한 때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빙그레 이글스 시절부터 거의 매년 한화의 홈경기를 유치해 왔다.

한화의 올 시즌 청주 홈경기 미배정 결정에 지역 팬들은 아쉬움을 쏟아내고 있다.

직장인 김모(38)씨는 "가족이 빙그레 시절부터 30년 넘게 응원해왔는데 선심 쓰듯 몇 경기 배정하겠다는 것 자체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그렇게 선수들 부상이 걱정됐으면 지난 3월에 청주경기장에서 시범 경기는 왜 한 건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시민 이모(40대)씨는 "청주야구장이 매년 시설을 개선한다고는 하지만 대전구장에 비해 열악한 것은 사실이니 경기력 등의 측면을 고려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매년 경기 배정을 기다리느니 이참에 청주시도 어엿한 야구장을 짓고, 더 나아가 새로운 구단 창단을 추진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야구장은 과거 낡고 협소하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청주시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10년여 동안 약 170억원을 들여 마운드 다짐, 인조 잔디 교체, 관람석 증설(7천420석→1만500석), 외야 펜스 확장(110m→115m), 1층 더그아웃 확장 등 시설을 개선해 왔다.

시 관계자는 "현재 야구장뿐 아니라 시내 전체 스포츠 시설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4599 "US오픈에선, 버텨야 해"…챔피언 스펀을 만든 '황제' 우즈의 말 골프 18:20 3
34598 US오픈 제패한 스펀, 남자 골프 세계랭킹 8위로 점프 골프 18:20 2
34597 최혜진,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단독 2위…우승은 시간다(종합) 골프 12:22 3
34596 '월드컵 우승 멤버' 가투소,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 축구 12:21 4
34595 '7경기 무패' 전북 포옛 감독, K리그1 5월 '이달의 감독' 선정 축구 12:21 5
34594 MLB 샌프란시스코, 보스턴과 트레이드로 강타자 데버스 영입 야구 12:21 6
34593 프로농구 LG의 우승 공약…프로야구 LG 홈경기서 야구장 데이트 농구&배구 12:21 5
34592 K리그엔 기약 어려운 클럽월드컵…울산, 18일 역사적 첫 승 도전 축구 12:21 6
34591 '우승도전' NBA 올랜도, 슈터 베인 영입…1R 지명권 5장 등 넘겨 농구&배구 12:21 4
34590 전반 5오버파·후반 3언더파…스펀, US오픈 골프 역전 우승 골프 12:21 4
34589 프로야구 우천 중단 역대 최장 시간 기록은 3시간 24분 야구 12:21 3
34588 오타니, 투수 복귀 눈앞…감독은 "훈련용 총알, 실전서 쓸 수도" 야구 12:21 4
34587 '드라이버 샷 숙제' 해결 매킬로이, US오픈 최종일 3언더파 골프 12:21 4
34586 [프로야구] 17일 선발투수 야구 12:20 4
34585 '빅리그 포기 안 한' 고우석, 트리플A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야구 12:20 4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