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간판타자 에런 저지(32)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의사를 내비쳤다.
저지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팀 스프링캠프에서 미국 폭스스포츠에 "WBC는 꽤 재밌을 것 같다"며 "다만 (미국 대표팀을 뽑는 시점에) 내 성적을 봐야 한다. 그때도 (대표팀을 선발하는 사람들이) 나를 원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를 대표하는 것은 멋지다"라며 "2023 WBC에선 미국이 우승하지 못했다. 그러니 이번엔 우리가 우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지는 한 번도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뛴 적이 없다.
2017 WBC 미국 대표팀을 선발할 때는 저지의 커리어가 너무 미약했다.
2023 WBC는 저지가 고사했다.
저지는 2022년 62홈런을 친 뒤 그해 12월 원 소속 팀 양키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당시 저지는 계약기간 9년, 총액 3억6천만달러(약 5천185억원)에 도장 찍으며 MLB 역대 FA 총액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계약 후 주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저지는 당시 양키스 주장 역할과 새 시즌 준비에 집중하겠다며 WBC 출전을 포기했다.
FOX스포츠는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미국 대표팀은 저지의 합류를 원하고 있고, 저지도 대표팀 활동을 하기에 무리가 없다"고 전했다.
2026 WBC는 21일 예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은 내년 3월 본선에 직행해 조별리그를 통해 8강 진출을 노린다.
한국은 일본, 호주, 체코와 본선 조별리그 C조에 편성됐으며 내년 3월 5∼10일 일본 도쿄돔에서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는 풀리그로 펼쳐지며 각 조 1, 2위가 8강에 진출한다.
8강전은 미국 휴스턴과 마이애미에서, 4강전과 결승전은 마이애미에서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