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한 용인 삼성생명이 4위 싸움에 갈 길이 바쁜 인천 신한은행을 물리쳤다.
삼성생명은 1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신한은행에 87-73으로 크게 이겼다.
3위 삼성생명은 일찌감치 '봄 농구'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다.
신한은행은 4강 PO행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두고 청주 KB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갈 길 바쁜 신한은행보다 삼성생명이 더 치열하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었고,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17승 12패가 된 삼성생명은 2위(18승 10패) 부산 BNK와 격차를 1.5승으로 좁히며 '역전 2위'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키웠다.
만약 두 팀이 승패 동률로 리그를 마친다면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선 삼성생명이 2위를 빼앗게 된다.
다만, 어느 팀이 2위를 하건 두 팀은 4강 PO에서 맞대결하기 때문에 아주 큰 의미는 없다.
신한은행에 이날 패배는 매우 뼈아프다.
단독 4위였던 신한은행은 11승 18패가 되며 KB와 공동 4위가 됐다.
만약 신한은행과 KB가 승패 동률이 되면 점수 득실에서 딱 1점 앞선 KB가 4위로 PO에 오른다.
리그 최종전 일정을 보면 KB가 먼저 20일 삼성생명과 원정 경기를 치르고, 이어 22일 신한은행이 BNK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갖는다.
배혜윤이 골 밑을 든든하게 지킨 삼성생명은 강유림의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성큼성큼 달아났고, 전반을 41-25로 앞서며 마쳤다.
신한은행은 홍유순만 분전했을 뿐, 전체적으로 삼성생명의 기세에 눌린 듯했다.
후반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고, 격차는 계속 벌어졌다.
삼성생명은 4쿼터 중반 배혜윤 등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하고도 여유롭게 승리했다.
강유림이 3점 4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23점을 쓸어 담으며 승리에 앞장섰다.
18점을 올린 김아름과 10점 9어시스트를 기록한 배혜윤의 활약도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