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야 해" 만류에도 끝까지 팬에게 사인한 김혜성

뉴스포럼

"이제 가야 해" 만류에도 끝까지 팬에게 사인한 김혜성

빅스포츠 0 204 02.17 12:22

"세계 최고 팀 팬이라 너무 많아…다 해드리려는데 쉽지 않아"

훈련 마치고 팬에게 사인해주는 김혜성
훈련 마치고 팬에게 사인해주는 김혜성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이 16일(현지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훈련을 마친 뒤 팬들에게 사인해주고 있다. 2025.2.17 [email protected]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다저스 김혜성은 신인왕!"

친절하게 팬 한명 한명에게 사인해주는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모습에 터져 나온 환호성이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는 다저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두 구단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곳이다.

선수단 훈련이 있는 날이면 선수단과 동선만 분리하고 무료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국 전역에서 날아온 야구팬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16일(현지시간)은 일요일을 맞아 캐멀백랜치는 수많은 야구팬이 찾았다.

훈련 마치고 팬에게 사인해주는 김혜성
훈련 마치고 팬에게 사인해주는 김혜성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이 16일(현지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훈련을 마친 뒤 팬들에게 사인해주고 있다. 2025.2.17 [email protected]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유니폼은 오타니 쇼헤이(17번)였고, 무키 베츠(50번)와 프레디 프리먼(5번) 유니폼을 입은 팬도 심심찮게 보였다.

김혜성(6번) 유니폼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캐멀백랜치의 기념품 상점 점원은 김혜성 유니폼을 묻는 기자의 말에 일본인으로 오해했는지 "이제 막 캠프를 시작했기 때문에 제작 전이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사사키 로키의 유니폼도 아직 안 나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캐멀백랜치를 찾은 팬의 상당수는 일본인이었다.

이들은 서로 정보를 나누며 오타니와 야마모토, 사사키를 찾아 나섰다.

일본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혜성
일본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혜성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이 16일(현지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훈련을 마친 뒤 이동하던 중 일본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2.17 [email protected]

이날 오타니는 훈련을 시작할 때만 잠시 그라운드에 나왔다가 실내 연습장으로 들어갔고, 야마모토 역시 찾아보기 힘들었다.

사사키는 팬들이 몰려 있는 구역의 정 반대편에서 코치, 통역과 함께 조용히 투구 자세 수정에 몰두했다.

김혜성은 가장 많은 팬이 몰린 메인 그라운드에서 야수 동료들과 함께 수비와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모든 공식 일정을 마치고 혼자 추가 훈련도 한 김혜성이 그라운드를 빠져나오자, 팬들이 너도나도 야구공과 볼펜을 함께 내밀었다.

한 현지 팬은 한국 취재진에게 "한국어로 '부탁합니다'를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라고 물어본 뒤 즉석에서 배워 김혜성에게 줄기차게 "부탁합니다"를 외쳤다.

훈련 마치고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김혜성
훈련 마치고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김혜성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이 16일(현지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훈련을 마친 뒤 팬들에게 사인해주고 있다. 2025.2.17 [email protected]

이제 막 미국으로 건너온 신입생 김혜성은 미국 팬들의 밀려드는 사인 요청에 당황하면서도 즐거운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임시로 한국어 통역 업무를 맡은 다저스 구단 스카우트가 다음 훈련 일정을 상기시키며 "이제 가야 한다"고 만류했지만, 김혜성은 마지막까지 정성껏 사인했다.

"다저스 김혜성은 신인왕"이라는 팬의 외침도 이때 나왔다.

모든 훈련 일정을 마치고 만난 김혜성은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 세계 최고의 팀이라 팬이 너무 많아서 해줄 수 있는 데까지는 해 드리려고 하는데 쉽지는 않다"고 오히려 고개를 숙였다.

영상 기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첫 시즌 준비하는 김혜성 훈련 모습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첫 시즌 준비하는 김혜성 훈련 모습

[연합뉴스 촬영.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7442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PS서 불펜 투수-외야수 출전하나…"준비하겠다" 야구 12:21 0
37441 17일 청두 룽청과의 ACLE 경기 승리 자축하는 엄원상 부상 불운, 이제 그만…울산 엄원상 "막중한 책임감 갖고 뛸 것" 축구 12:21 0
37440 호세 킨타나 MLB 승률 1위 밀워키, 가을야구 앞두고 선발 킨타나 IL 등재 야구 12:21 0
37439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이사회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이사회서 노란봉투법 시행 대응 방향 논의 골프 12:21 0
37438 북일고 박준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키움행 '키움' 빠진 드래프트 유니폼…"후원 계약 종료설 사실무근" 야구 12:21 0
37437 불꽃 파이터즈 선수 라인업 '불꽃 파이터즈' 21일 대전 홈구장서 첫 경기…1만2천석 매진 야구 12:21 0
37436 미국프로골프협회 CEO 데릭 스프라그(오른쪽)와 뉴욕주 제이크 블루먼크랜즈 의원. '고생 좀 하겠네'…악명 높은 블랙코스서 LPGA 메이저 개최 골프 12:21 0
37435 WBC 전력 분석차 출국하는 류지현 감독 류지현 WBC 감독, 19일 미국 출국…MLB 한국계 선수 의사 타진 야구 12:21 0
37434 홈으로 내달리는 김하성 김하성, 워싱턴전서 2안타 2타점 3출루…6경기 연속 안타 야구 12:21 0
37433 강북종합체육센터에 조성된 스크린 파크골프장 강북구, 스크린 파크골프장 첫선…22일부터 시범운영 골프 12:21 0
37432 네덜란드 남자배구 대표팀의 주포 아히(맨 오른쪽 3번) 'V리그 거포' 아히·베논, 세계선수권 동반 16강…알리도 기대 농구&배구 12:20 0
37431 환영사하는 김광수 일구회 회장 은퇴 야구선수 모임 일구회 "악성 댓글에 법적 대응" 야구 12:20 0
37430 홈런을 친 박병호(왼쪽) 삼성 박병호·롯데 전준우, 베테랑 힘으로 '가을 야구' 이끌까 야구 12:20 0
37429 경남여중 배구부, 전국대회 5관왕 달성 [부산소식] 경남여중 배구부, 전국대회 5관왕 달성 농구&배구 12:20 0
37428 황의조, 시즌 첫 도움…알라니아스포르는 페네르바체와 비겨 축구 12:20 1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