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울산 잡고 역사적인 K리그1 첫승…"우리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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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 울산 잡고 역사적인 K리그1 첫승…"우리가 간다"

빅스포츠 0 8 02.17 00:21
이의진기자
안양 서포터들의 1부리그 첫 응원
안양 서포터들의 1부리그 첫 응원

(서울=연합뉴스) 1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울산 HD와 FC안양의 경기에서 안양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안양은 후반 추가 시간 모따의 결승골로 지난 시즌 K리그1 챔피언 울산에 승리를 거두었다. 2025.2.16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울산=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첫 경기부터 역사적인 승리를 거둔 FC안양의 유병훈 감독은 구단을 열렬히 지지해온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유 감독이 지휘한 안양은 1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를 1-0으로 잡았다.

공 점유율 34%-64%, 슈팅 수 7-15 등 각종 경기 지표에서 열세였던 안양은 경기 종료 직전에 나온 모따의 귀중한 결승 골로 4연패를 노리는 '거함' 울산을 침몰시켰다.

안양의 역사를 쓴 모따
안양의 역사를 쓴 모따

(서울=연합뉴스) 1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울산 HD와 FC안양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 안양 모따가 결승골을 터트리고 있다. 2025.2.16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지난 시즌 K리그2를 제패하고 2013년 창단 후 처음으로 1부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안양의 1부리그 첫 승이자 첫 승점이다.

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FC안양의 정체성은 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그토록 바라셨던 1부리그 첫 승이라 더 뜻깊다"며 "울산까지 팬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힘든 과정을 넘기고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우승을 노리는 팀이 아니지만 2, 3년 이내 더 좋은 성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팀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날 구단을 상징하는 보라색 계열의 옷을 입고 울산문수경기장을 찾은 안양 팬들은 울산에 시종 밀리는 양상에도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다.

가족과 함께 구단 깃발을 들고 현장을 찾은 조인중(45)씨는 경기 전 "안양의 매력은 열정"이라며 "K리그1에서 안양이 경쟁하는 순간이 올 줄 몰랐다. 나머지 팀들에 '우리가 간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알고 있는 유 감독은 이날 킥오프에 앞서 원정 팬들이 모인 관중석에 찾아가 직접 인사를 건넸다.

유 감독은 안양의 역사적인 'K리그1 데뷔전'에 들뜬 팬들의 마음을 알기에 감사를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팬들이 그렇게 원하셨던 K리그1 첫 경기였지 않나. 이렇게 멀리까지 와주셨는데 인사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안양의 다음 상대는 연고지로 얽힌 FC서울이다.

두 팀은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유 감독은 "오늘 승리 덕에 자신감이 생긴다. 물론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변하면 안 된다"면서 "다음 경기가 중요한 건 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 선수들이 몸과 마음을 빨리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지켜보는 유병훈 감독
경기 지켜보는 유병훈 감독

(서울=연합뉴스) 1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울산 HD와 FC안양의 경기. 안양 유병훈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안양은 후반 추가 시간 모따의 결승골로 지난 시즌 K리그1 챔피언 울산에 승리를 거두었다. 2025.2.16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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