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카디네스 "팬들이 응원하든, 야유하든 흔들리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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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카디네스 "팬들이 응원하든, 야유하든 흔들리지 않겠다"

빅스포츠 0 109 02.14 12:22

지난 시즌 삼성에서 '태업 논란' 속에 7경기 만에 퇴출

"삼성 생활 후회하거나 안 좋은 기억 없어…다 지난 일"

키움 새 외인타자 루벤 카디네스
키움 새 외인타자 루벤 카디네스

(메사[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새로운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1, 3루 상황을 가정하여 런다운 플레이를 훈련하고 있다. 2025.2.13 [email protected]

(메사[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 시즌 허리 부상 때문에 7경기 만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를 떠난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키움 히어로즈)가 몇 달 만에 다시 KBO리그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다.

심지어 카디네스 자신도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다.

14일(한국시간) 키움 선수단이 훈련 중인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즈에서 만난 카디네스는 "KBO 구단이 영입을 제의할 것이라고 생각도 못 해서 흥미로웠다. 짧게나마 한국 문화 경험했던 것도 좋았고, 다시 좋은 기회를 줘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키움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카디네스는 지난해 7월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KBO리그 데뷔 홈런을 비거리 140m짜리 대형 홈런으로 장식하고, 7월 21일에는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9회말 역전 끝내기 2점 홈런을 쳤다.

키움 외국인 타자 카디네스, 캠프 첫 라이브 배팅
키움 외국인 타자 카디네스, 캠프 첫 라이브 배팅

(서울=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카디네스가 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라이브 배팅을 하고 있다. 2025.2.7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그러나 허리 부상 때문에 출전은 7경기에 그쳤고, '꾀병'이라는 오해마저 사 타율 0.333(24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으로 짧았던 한국 생활을 마쳤다.

지난해 타선 부진으로 최하위에 그친 키움은 카디네스의 장타력을 높게 평가해 영입을 결정했다.

카디네스는 철저한 전력 분석을 바탕으로 장타를 만들어내는 선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미국에서는 전력 분석 회의 때 자료를 스스로 준비할 정도로 정통했다고 하더라"면서 "작년 김원중에게 끝내기 홈런을 칠 때 상황을 물어보니 '3볼 1스트라이크에서 포크볼을 던지기에 데이터상으로 또 포크볼을 던질 거라고 생각해서 준비했다'고 답하더라. 무척 명석한 선수"라고 말했다.

대화하는 키움 새 외인 로젠버그-카디네스
대화하는 키움 새 외인 로젠버그-카디네스

(메사[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새로운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왼쪽)와 외야수 루벤 카디네스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2.13 [email protected]

비시즌 동안 부상 방지를 위한 훈련과 근력 운동으로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었다는 그는 현재 컨디션은 최고라고 강조했다.

카디네스는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팀 성적이 제일 중요하다"며 "열심히 운동하고 경기를 준비하는 게 내가 할 일이다. 굳이 목표를 꼽자면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내고, 장타를 쳐서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한국 야구팬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아쉬움은 없을까.

카디네스는 "내가 할 일을 할 뿐이지, 굳이 (꾀병이었다는) 오해를 풀고 증명하고 싶진 않다"면서 "그래도 삼성에서의 생활을 후회하거나 안 좋은 기억이 있는 건 아니다. 결국 지난 일은 지난 일이고, 올해 야구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공교롭게도 키움은 대구에서 삼성과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카디네스는 "삼성과 다시 경기하는 걸 알고 있지만, 상대해야 할 팀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면서 "타석에서 대구 팬들이 응원하든, 야유하든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인터뷰하는 키움 새 외인타자 루벤 카디네스
인터뷰하는 키움 새 외인타자 루벤 카디네스

(메사[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새로운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2.13 [email protected]

스스로를 '따분한 사람'이라고 소개한 그는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유튜브 좀 보다가 야구장 출근하는 게 일상이었다"면서 "그래도 올해 서울에서 길게 지낼 거니까 음식도 도전하고 명소도 가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마이너리그에서만 뛰고 빅리그 무대는 한 번도 밟지 못했던 카디네스는 MLB에서 스타로 활약한 야시엘 푸이그와 함께 키움 타선을 책임지는 것에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푸이그와 같은 라인업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푸이그는 정말 좋은 선수니까, 그와의 조합을 통해 더 많은 안타와 장타, 더 많은 홈런으로 승리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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