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리버풀이 에버턴과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 동점골'을 얻어맞고 힘겹게 무승부를 거뒀다.
리버풀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4-2025 EPL 15라운드 순연경기에서 2-1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리버풀(승점 57)은 정규리그 20경기 연속 무패(14승 6무)를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리버풀은 최근 2연승을 포함해 14경기 연속 무패(9승 5무)를 펼친 2위 아스널(승점 50)과의 격차가 7점으로 좁혀져 선두 유지에 경고등이 켜졌다.
반면 극적으로 승점 1을 따낸 에버턴은 강등권인 17위 레스터시티(승점 17)와 승점 차를 10으로 벌리며 1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나란히 영국 머지사이드주 리버풀을 연고로 사용하는 리버풀과 에버턴의 맞대결은 '머지사이드 더비'로 불린다.
선제골은 홈팀 에버턴의 몫이었다.
전반 11분 중원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재러드 브랜스웨이트의 침투 패스를 받은 베투가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리버풀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무함마드 살라흐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백헤더로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라이벌전답게 두 팀은 전반에만 5장의 옐로카드를 나눠 가졌다.
전반을 1-1로 마친 리버풀은 후반 28분 커티스 존스가 골 지역 왼쪽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 머리에 맞고 흘러나오자 살라흐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잡아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1골 1도움을 작성한 살라흐는 정규리그에서 22골째를 기록, 2위 엘링 홀란(맨시티·19골)과 격차를 3골로 벌리며 EPL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리버풀의 승리가 굳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에버턴의 '극장 동점골'이 터져 나왔다.
후반전 추가시간이 8분이나 지난 상황에서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팀 이로에그부남이 머리로 떨어뜨리자 제임스 타코우스키가 페널티지역 정면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맛을 보며 무승부를 끌어냈다.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에버턴의 압둘라에 두쿠레가 리버풀 원정 팬들 앞으로 뛰어가 불필요한 행동을 취하자 리버풀의 커티스 존스가 달려들어 몸싸움이 벌어졌다.
결국 주심은 두쿠레와 존스에게 모두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