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김건희 "김동헌은 포수 경쟁자가 아닌 친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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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건희 "김동헌은 포수 경쟁자가 아닌 친한 친구"

빅스포츠 0 4 12:21

"첫 번째 목표는 가을야구, 그다음은 홈런 20개"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하는 키움 포수 김건희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하는 키움 포수 김건희

(메사[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키움 히어로즈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포수 김건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2.12 [email protected]

(메사[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 2024시즌 KBO리그 최하위에 그친 키움 히어로즈에 소득이 있다면 김건희(20)의 가능성 발견이다.

2023년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투타 겸업을 선언해 '한국의 오타니(쇼헤이)'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던 김건희는 입단 첫해는 투수로 뛰어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50의 성적만 남겼다.

지난해 본인에게 가장 익숙한 포수 자리로 돌아간 그는 단숨에 주전급 포수로 성장했다.

수비에서는 아직 배울 점이 많지만, 83경기에서 홈런 9개를 때린 장타력은 또 한 명의 '거포 포수' 탄생을 예고한 대목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팀 스프링캠프에 한창인 김건희는 13일(한국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캠프는 수비에 주안점을 뒀다. 박도현 배터리 코치님이 '이번 캠프에서 포수로 다 만들어서 가자'고 하셨다. 작년에는 중반에 급하게 올라와서 준비가 덜 됐다면, 이번에는 캠프를 치르면서 몸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질주하는 김건희
질주하는 김건희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키움 김건희가 6회에 타격한 뒤 1루로 뛰고 있다. 2024.6.28 [email protected]

원주고 재학 시절 포수와 투수를 겸업했던 그는 입단 첫해는 투수를 희망했다가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타격은 재능이 있다는 걸 지난 시즌 입증했으니, 이제 다음 단계는 수비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김건희는 "스텝과 포구, 블로킹까지 전체적인 면을 다 준비한다. 보완할 게 너무 많다. 또한 박도현 코치님은 기술뿐만 아니라 야구선수로 인성도 갖춰야 한다고 말씀해주신다. 배울 게 정말 많다"고 했다.

키움은 선수단 내부 규율이 엄격하진 않아도, 선배가 후배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전통을 이어가는 팀이다.

김건희는 "제게 야구 외적인 조언을 해주는 분이 많다. 이정후, 김혜성, 송성문 선배도 앞선 선배들로부터 배워서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다. 저 역시 야구도 열심히 하면서 인간미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 키움은 김재현과 김건희, 김동헌 3명의 포수를 데려왔다.

인터뷰하는 키움 포수 김건희
인터뷰하는 키움 포수 김건희

(메사[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키움 히어로즈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포수 김건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2.12 [email protected]

김재현은 지난 시즌 주전 포수로 활약했고, 김동헌은 입단 첫해인 2023년 주전 포수로 발돋움해 그해 말 치른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다녀온 차세대 스타다.

김건희는 입단 동기이자 프로에서 더 많이 보여준 김동헌을 경쟁 상대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동헌이와 경쟁하는 게 좋다. 동기부여도 되고, 보면서 자극도 받는다. 동헌이와 이번 캠프에서 같은 방을 쓰는데, 훈련 마치고 서로 어떤 게 좋았는지 이야기를 나눈다. 경쟁 상대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드래프트 동기이자 친한 친구"라고 했다.

김건희는 올 시즌 자기를 믿고 기다려주고, 포수라는 길을 제안해 준 구단에 보답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김건희는 "구단은 투수를 고집하던 제게 포수라는 길을 열어줬다. 기회를 주셔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래서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리고 우리를 항상 도와주는 코치님, 선배님들과 함께 꼭 같이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인터뷰하는 키움 포수 김건희
인터뷰하는 키움 포수 김건희

(메사[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키움 히어로즈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포수 김건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2.12 [email protected]

물론 개인적인 목표도 세웠다. 그는 "홈런 20개에 포수로 100경기 이상 출전, 그리고 OPS(출루율+장타율) 0.800을 돌파하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건희는 구단 외부에서 '안우진이 돌아오는 2026년부터 가을야구에 도전하면 된다'고 평가하는 것을 뒤집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선배들은 '올해는 우리를 보는 팬을 위해 꼭 가을야구에 가자'고 말한다. (안)우진이 형이 내년에 오지만, 올해 우리끼리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팀플레이만 잘 된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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