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패배' 프로배구 대한항공·현대건설, 이제는 2위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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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 패배' 프로배구 대한항공·현대건설, 이제는 2위도 '불안'

빅스포츠 0 3 12:20

대한항공, 삼성화재전 역전패…3위 KB손보에 쫓기는 신세

현대건설, 도로공사전 패배로 3위 정관장과 격차 불과 3점

삼성화재전서 공격하는 대한항공의 요스바니(우측 상단)
삼성화재전서 공격하는 대한항공의 요스바니(우측 상단)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선두 추격은 요원하고, 3위에는 쫓기고.'

프로배구 남녀부 2위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이 같은 날 나란히 패하면서 2위를 불안하게 지키게 됐다.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은 11일 열린 삼성화재, 한국도로공사와 2024-2025 V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각각 2-3, 1-3으로 역전패했다.

남녀부 선두 현대캐피탈, 흥국생명 추격에 나섰지만, 승리하지 못하면서 승점 차를 좁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

대한항공으로선 삼성화재와 안방 경기가 승수를 쌓을 좋은 기회였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와 상대 전적에서 올 시즌 4연승을 포함해 지난 시즌부터 7연승 중이었다.

앞선 한국전력, 우리카드 상대로 두 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 승리를 거둔 터라 삼성화재전 완승으로 기분 좋은 3연승 기대가 컸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도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빨리 마무리 짓고 싶다"며 낙승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작년 12월 31일까지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로 뛰었던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가 친정팀에 창끝을 겨눈 첫 경기였다.

친정팀 대한항공 상대로 공격하는 삼성화재의 막심
친정팀 대한항공 상대로 공격하는 삼성화재의 막심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막심은 대한항공의 주포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어깨 부상으로 빠진 후 소방수로 투입돼 활약했지만, 요스바니가 복귀하면서 대한항공은 막심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막심은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등록명 그로즈다노프)를 방출하고 대체 선수를 찾던 삼성화재의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화재로 이적한 막심은 지난 달 8일 맞대결 때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뛰지 못했고, 5라운드 경기에서 친정팀 대한항공과 '적'으로 만났다.

대한항공이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잡았지만, 삼성화재가 강한 집중력으로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몰고 갔고,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의 5세트 활약을 앞세운 삼성화재가 3-2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팀 블로킹 수에서 20-5의 절대적 우세를 보이고도 무려 36개의 범실을 남발한 게 패인이었다.

더욱이 요스바니가 양 팀 최다인 28점을 사냥한 반면 삼성화재의 막심 6득점으로 부진했음에도 승리를 놓친 게 아쉬웠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점 1을 얻는 데 그치면서 시즌 17승 10패(승점 52)를 기록, 선두 현대캐피탈(24승 3패·승점 70)과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이 패하면서 경기하지 않고도 정규리그 1위 확정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10'으로 줄일 수 있었다.

대한항공이 남은 9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더라도 현대캐피탈은 승점 10만 확보하면 자력으로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대한항공은 설상가상으로 3위 KB손해보험의 매서운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KB손해보험(17승 10패·승점 47)이 5연승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승점 5차로 뒤쫓고 있어서다.

대한항공은 14일 안방에서 KB손해보험과 2위를 건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인다.

여자부 현대건설도 대한항공과 상황이 다르지 않다.

도로공사전에 나선 현대건설 선수들
도로공사전에 나선 현대건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건설은 올 시즌 한 번도 지지 않았던 한국도로공사에 1-3으로 역전패해 2연패에 빠졌다.

시즌 17승 10패(승점 53)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7연승 중인 선두 흥국생명(22승 5패·승점 64)과 승점 11차인 간격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또 한때 13연승을 달렸던 3위 정관장(18승 8패·승점 50)에는 승점 3차로 바짝 추격당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아시아 쿼터 선수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가 지난 7일 정관전에서 무릎을 다쳐 '시즌 아웃'된 후 대체 선수를 찾고 있으나 여의찮아 2위마저 위협받고 있다.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의 동반 패배 속에 3위 KB손보와 정관장의 거센 추격으로 2위 싸움은 더욱 뜨거워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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