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MLB닷컴이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을 2025시즌 개막전 2루수로 지목했다.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다저스의 개막 로스터(26명)를 예상하며 2루수 자리에 김혜성의 이름을 써넣었다.
다저스가 내·외야를 오가는 유틸리티 야수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영입해 2루수 경쟁이 더 치열해졌지만, MLB닷컴은 2루의 주인을 김혜성이라고 분석했다.
MLB닷컴은 "다저스가 김혜성과 계약했을 때는 김혜성의 역할을 '슈퍼 유틸리티'라고 봤다. 하지만, 다저스가 지난해 주전 2루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해 상황이 달라졌다"며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2루수로 3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혜성이 다저스 2루수로 뛸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을 보탰다.
김혜성과 주전 2루수 경쟁을 벌일 미겔 로하스와 크리스 테일러는 '벤치 멤버 또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분류됐다.
MLB닷컴은 "우타자 로하스는 좌타자 김혜성과 플래툰(상대 선발 투수 유형에 따라 선수 기용을 달리하는 전략)으로 2루수 자리에 서거나, 다른 내야수로 활용될 전망"이라며 "테일러는 슈퍼 유틸리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3월 18일과 19일에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2025시즌 개막전을 벌이고 3월 28일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본토 개막전을 치른다.
김혜성은 3년 보장 1천250만달러, 3+2년 최대 2천200만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야수 공식 훈련 시작일은 16일이지만, 김혜성은 이미 다저스의 훈련장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훈련 중이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김혜성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개막 로스터 진입과 주전 2루수 확정을 위해 치열하게 싸운다.
MLB닷컴은 다저스의 개막전 야수 로스터로 포수 윌 스미스와 오스틴 반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 2루수 김혜성, 유격수 무키 베츠, 3루수 맥스 먼시,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안디 파헤스, 유틸리티 토미 에드먼, 로하스, 테일러를 꼽았다.
투수는 선발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사키 로키,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 불펜 투수 앤서니 반다, 마이클 코펙, 에번 필립스, 태너 스콧, 블레이크 트레이넨, 알렉스 베시아, 커비 예이츠이며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