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베테랑 포워드 지미 버틀러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진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제대로 트레이드의 효과를 봤다.
골든스테이트는 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시카고 불스를 132-111로 대파했다.
3쿼터 초반 59-83으로 24점 차까지 끌려갔던 골든스테이트는 쿼터가 끝나기도 전에 경기를 뒤집더니 4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가 21점 차 대승을 거뒀다.
34점을 올린 에이스 스테픈 커리가 3쿼터에서만 3점 5방 포함, 24점을 폭발하며 골든스테이트의 역전극을 이끌었다.
마이애미 히트에서 훈련에 불성실하게 임하는 등 구단과 불화를 키우다가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한 버틀러도 25득점으로 데뷔전부터 실력을 뽐냈다.
특히 커리가 출전하지 않은 4쿼터 초중반 공격을 주도하며 약 4분 동안 10점을 몰아치는 등 공격수가 필요했던 골든스테이트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공을 소유하지 않을 때 움직임이 좋고, 농구 지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대로 버틀러는 커리와 드레이먼드 그린을 중심으로 짜인 골든스테이트 특유의 지공에 무리 없이 녹아들었다.
시카고는 후반 골든스테이트가 77점을 퍼붓는 동안 버틀러와 그린이 버틴 상대 수비에 묶여 42점에 그친 점이 뼈아팠다.
26승 26패를 거둔 골든스테이트는 서부 콘퍼런스 11위, 시카고(22승 31패)도 동부 콘퍼런스에 10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루카 돈치치를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로 보내고 리그 정상급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를 받은 댈러스 매버릭스도 휴스턴 로키츠를 홈에서 116-105로 제압했다.
댈러스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른 데이비스는 30분만 뛰고 26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 3블록슛을 기록하며 제이슨 키드 감독을 웃게 했다.
데이비스-PJ 워싱턴-대니얼 개퍼드로 이어지는 탄탄한 수비진을 꾸린 댈러스는 이날 블록슛만 18개를 기록하며 상대 골 밑 공격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다.
28승 25패를 올린 댈러스는 서부 8위에 자리했다. 6연패를 당한 휴스턴(32승 20패)은 서부 5위로 떨어졌다.
돈치치와 에이스 르브론 제임스가 모두 결장한 서부 4위 레이커스(31승 19패)도 동부 4위 인디애나 페이서스(29승 22패)를 홈에서 124-117로 물리쳤다.
돈치치, 제임스에 이어 팀 내 세 번째 공격수로 꼽히는 오스틴 리브스가 45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맹폭해 레이커스의 5연승을 이끌었다.
레이커스는 샬럿 호니츠의 센터 마크 윌리엄스도 트레이드로 데려오면서 선수단의 약점을 메운 듯했다.
그러나 윌리엄스가 레이커스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이날 트레이드는 공식적으로 취소됐다.
[9일 NBA 전적]
댈러스 116-105 휴스턴
LA 레이커스 124-117 인디애나
애틀랜타 125-111 워싱턴
올랜도 112-111 샌안토니오
미네소타 114-98 포틀랜드
오클라호마시티 125-112 멤피스
골든스테이트 132-111 시카고
보스턴 131-104 뉴욕
덴버 122-105 피닉스
새크라멘토 123-118 뉴올리언스
LA 클리퍼스 130-110 유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