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임성재와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920만달러) 3라운드에서 나란히 공동 19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TPC 스코츠테일(파71·7천261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합계 8언더파 205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순위를 전날 공동 34위에서 공동 19위로 끌어 올렸다.
김주형은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잃고 역시 8언더파 205타로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다만 순위는 2라운드 공동 4위에서 19위로 밀렸다.
임성재, 김주형 모두 18언더파 195타로 단독 1위인 토마스 데트리(벨기에)와는 10타 차이다.
데트리는 공동 2위 선수들에게도 5타를 앞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1993년생 데트리는 미국 일리노이대 출신으로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공동 4위에 오른 경력이 있다.
10번 홀(파4)에서 3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17번 홀(파4)에서 이글을 잡아내는 등 타수를 줄였다.
임성재는 이날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 1.36개로 출전 선수 가운데 최소를 기록하며 그린 위에서 강세를 보였다.
공동 10위 선수들과 불과 2타 차이로 최종 라운드 결과에 따라 '톱10' 진입도 가능한 순위다.
교포 선수 마이클 김이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과 함께 13언더파 200타,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2022년과 2023년 이 대회 우승자인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10위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닉 테일러(캐나다)는 7언더파 206타를 치고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김시우가 6언더파 207타로 공동 39위, 이경훈은 2언더파 211타로 공동 59위다. 안병훈은 1오버파 214타, 76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이경훈은 홀 주위에 대형 관람석이 설치된 16번 홀(파3) 티샷을 홀 바로 옆으로 보내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