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배준호가 선발 출전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가 승부차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스토크시티는 9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디프시티(2부)와 2024-2025 FA컵 4라운드(32강) 홈 경기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무릎을 꿇으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스토크시티의 공격수 배준호는 4-2-3-1 전술에서 원톱 스트라이커의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87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하고 후반 42분 교체됐다.
전반 8분 만에 카디프시티의 로빈 콜윌에게 선제골을 내준 스토크시티는 전반 18분 유세프 살레흐에게 추가 골까지 허용하며 힘겹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반격에 나선 스토크시티는 전반 42분 루이스 쿠마스의 골이 터지면서 추격을 시작했고, 후반 1분 만에 쿠마스가 동점 골까지 터트리는 '멀티 골 활약'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스토크시티는 후반 12분 루이스 베이커의 페널티킥 역전 골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후반 23분 카디프시티의 콜윌에게 재동점골을 얻어맞으며 3-3으로 다시 평행선을 이뤘다.
스토크시티는 후반 42분 배준호를 불러들이고 수비수 보순 라왈을 투입하며 연장전에 대비했고, 결국 전후반 90분을 3-3으로 마무리했다.
연장전에서도 득점에 실패한 스토크시티는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2∼3번 키커가 잇달아 실축하며 1명만 득점에 실패한 카디프시티에 승부차기 2-4로 패해 32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백승호와 이명재가 결장한 버밍엄(3부)은 프리미어리그(1부)의 뉴캐슬을 상대로 FA컵 32강전을 펼쳤지만 2-3으로 역전패하며 32강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버밍엄은 전반 1분 만에 에던 레어드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전반 21분 뉴캐슬의 조 윌록에게 동점 골을 내주더니 전반 26분 캘럼 윌슨에게 역전 골을 빼앗겼다.
잠시 주춤한 버밍엄은 전반 40분 이와타 도모키의 동점 골로 기운을 냈다.
하지만 버밍엄은 후반 37분 뉴캐슬의 윌록에게 멀티 골을 허용하며 2-3으로 패배, 16강 진출의 꿈이 깨졌다.
한편,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시티(맨시티)도 3부리그의 레이턴 오리엔트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힘겹게 16강에 합류했다.
선제골을 레이턴의 몫이었다.
전반 16분 제이미 돈리가 시도한 왼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린 뒤 맨시티의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의 몸에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득점은 오르테가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전반을 0-1로 마친 맨시티는 후반 11분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20세 수비수 압두코디르 후사노프의 동점 골이 터지며 추격에 나섰다.
오른쪽 코너킥 이후 볼을 이어받은 리코 루이스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후사노프의 몸에 맞고 굴절돼 득점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맨시티에 입단한 후사노프의 마수걸이 득점이었다.
맨시티는 후반 34분 케빈 더브라위너의 역전 결승 골이 터지면서 16강 진출 티켓을 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