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축구 주름잡던 강원FC 새내기 김태환 "꼭 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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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축구 주름잡던 강원FC 새내기 김태환 "꼭 뛰고 싶습니다"

빅스포츠 0 6 00:21
배진남기자

튀르키예 1차 훈련 이어 올해 신인 중 유일하게 2차 전훈도 참가

강원FC 신인 김태환.
강원FC 신인 김태환.

[강원F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해=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는 최근 6년 사이 3명의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유망주 육성 명가'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 김지현(수원 삼성), 2022년 양현준(셀틱)에 이어 지난해 양민혁(퀸스파크 레인저스)이 강원 소속으로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특히 양민혁 덕분에 강원은 크게 웃었다.

2006년생 양민혁은 지난해 고교생 신분으로 프로에 데뷔해 K리그1 38경기 전 경기를 뛰고 12골 6도움을 올리며 강원이 준우승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는 데 앞장섰다.

게다가 7월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입단 계약을 하고 유럽 진출을 예약하며 강원에 거액의 이적료까지 안겼다.

새해 정식으로 토트넘 멤버가 된 양민혁은 현재 경기 출전을 위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에 임대돼 경쟁력을 키워가는 중이다.

강원에는 여전히 유망주들이 적지 않다.

양민혁보다 한 살 많은 2005년생 중앙수비수 신민하도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K리그1 20경기에 출전하며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지난해 20세 이하(U-20) 대표로도 7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한 신민하는 양현준, 양민혁이 강원에서 달았던 등번호 47번을 올해 물려받았을 정도로 구단의 지지도 전폭적이다.

역시 2005년생인 공격수 진준서도 지난해 7월 강원에 입단한 뒤 K리그1 6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으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강원FC 신인 선수들.
강원FC 신인 선수들.

[강원F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신인 중에서는 수원 삼성 U-18 팀인 매탄고 출신의 측면공격수 유병헌이 지난해 K리그 시상식에서 다음 영플레이어상 수상 후보로 양민혁의 지목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태환도 주목할 만한 새내기 중 하나다.

2006년생 김태환은 올해 고교축구 명문 영등포공고를 졸업한 미드필더 자원이다.

김태환은 고교 2학년 때인 2023년 주전으로 뛰면서 영등포공고가 대통령금배, 백운기, 왕중왕전, 전국체전 등에서 우승을 휩쓰는 데 함께했다. 당시 한 학년 위가 손승민(대구FC), 김태원(포르티모넨스), 이예찬(부천FC) 등이다.

김태환은 2023년 9월 변성환 감독이 이끈 U-17 대표팀 훈련에 소집되기도 했다,

김태환은 고3이던 지난해에도 영등포공고가 금강대기 우승과 대통령금배 및 전국제전 2연패를 이루는 데 주축으로 활약했다. 금강대기에서는 6경기 6골을 기록했다.

강원 구단은 김태환을 "공 간수 능력을 비롯해 패스, 템포 및 간격 조절 등 미드필더가 갖춰야 할 능력을 두루 보유한 자원"이라고 소개한다.

강원은 새 시즌 준비를 위해 올해 1월 한 달간 튀르키예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지난 4일부터 경남 남해에서 담금질을 이어가는 중이다.

튀르키예에는 주축 선수들뿐만 아니라 육성군에 포함된 어린 선수들까지 전원 동행했다.

하지만 개막을 불과 2주도 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시작한 남해 훈련은 24명으로 압축해 치르고 있다.

여기에 올해 신인은 김태환만 포함됐다.

정경호 강원 감독은 22세 이하(U-22)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로 김태환과 지난해 여름 입단한 진준서, 둘만 남해로 데려왔다.

물론 이 중에서도 오는 16일 대구FC와 원정 경기로 2025시즌 K리그1 개막전을 치르러 갈 때는 경기 엔트리에 들 20명(선발 11명, 후보 9명)만 나서게 된다.

남해에서 전지훈련 중인 강원FC 신인 김태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해에서 전지훈련 중인 강원FC 신인 김태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촬영=배진남]

6일 남해에서 만난 김태환은 강원에 입단하면서 친구들로부터 많은 부러움을 샀다고 했다.

올해 고교 졸업 동기 8명 중 프로에 입단한 것은 김현우(서울 이랜드), 김현민(부산 아이파크), 그리고 김태환까지 셋인데 1부 리그는 김태환이 유일하다.

하지만 자신은 고교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을 때 이미 프로 무대를 휩쓸고 유럽 리그 진출까지 이룬 동갑내기 양민혁을 보면 김태환에게는 큰 자극이 된다.

김태환은 "양민혁은 정말 배울 점이 많은 선수인 것 같다"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밝혔다.

프로 선배들과 한 달 남짓 함께 훈련한 김태환은 "템포나 피지컬적인 부분 등에서 확실히 고등학교 때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늘 기본에 충실하라',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지 말고 팀을 위해 헌신하라'는 등의 말씀을 해주신다"고 전했다.

지난해 은퇴한 스페인 축구의 레전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좋아한다는 김태환은 축구선수의 길을 선택한 만큼 당연히 국가대표, 해외 진출 등의 꿈은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의 목표는 "정말 죽기 살기로 해서 올해 경기 한 번 뛰어보는 것"이다.

김태환은 "제 장점들을 좀 많이 드러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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