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성폭력 의혹 때문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쫓겨나 복귀에도 실패한 트레버 바워(34)가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로 돌아온다.
닛칸스포츠,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27일 "바워가 2년 만에 요코하마로 복귀한다. 구단이 26일에 바워 영입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바워는 2023년에 요코하마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멕시코리그에서 뛰며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2.48로 호투했다.
하지만, MLB 구단은 여전히 바워를 외면했다.
결국, 바워는 요코하마 복귀를 택했다.
바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으로 치른 2020년 MLB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올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2021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한 그는 2021년 4월과 5월, 성관계 중 폭력을 동반한 가학적인 행위를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찰은 2022년 2월 바워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렸지만, MLB 사무국은 성폭력과 가정 폭력을 엄단하는 자체 규정에 따라 심층 조사를 벌여 2022년 4월 30일 바워에게 324경기 무급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인정한 독립 중재인은 바워의 무급 출장 정지 기간을 194경기로 줄일 것을 권고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22년 12월 23일 이를 받아들였다.
다저스는 2023년 1월 바워를 방출했다.
이후 바워는 "최저 연봉으로 최고급 투수를 쓸 수 있다"고 직접 홍보하며 MLB 복귀를 노렸지만, MLB 구단은 바워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다.
냉혹한 현실을 확인한 바워는 금전적인 안정을 택했다.
일본 언론은 요코하마가 바워에게 연봉 10억엔(약 92억원)을 제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