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서울 삼성을 상대로 '절대 우위'를 이어 나가며 2연승을 수확했다.
DB는 2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을 99-92로 꺾었다.
이틀 전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 이어 2연승을 거둔 DB는 16승 16패로 5할 승률을 맞추며 6위를 달렸다. DB는 이날 정관장에 덜미를 잡힌 5위 수원 kt(16승 15패)를 0.5경기 차로 뒤쫓았다.
DB는 특히 2023년 3월부터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11연승을 내달려 강한 면모를 재확인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삼성은 11승 20패로 8위에 그쳤다.
1쿼터 32-21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한 DB는 전날 트레이드로 정관장에서 옮겨간 포워드 정효근이 2쿼터 2점 슛 5개를 던져 4개를 넣는 쾌조의 감각을 뽐낸 가운데 전반을 마쳤을 땐 54-41로 리드했다.
DB는 3쿼터 한때 20점 차(67-47)까지 앞서 손쉽게 승리를 거두는가 했으나 이후 코피 코번을 앞세운 삼성의 맹렬한 추격전에 시달렸다.
3쿼터가 끝났을 때 74-80으로 따라붙은 삼성은 4쿼터를 이정현의 연속 3점포로 시작하며 80-80으로 균형을 맞추더니, 8분 16초를 남기고 마커스 데릭슨의 미들 슛으로 82-80 역전까지 성공했다.
삼성은 4분 42초 전 최성모의 3점 슛으로 87-83으로 도망갔지만, 이후 DB가 이관희와 로버트 카터의 연속 외곽포로 응수하면서 3분 35초를 남기고 89-87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수비와 리바운드 단속도 잘되며 기세가 오른 DB는 알바노의 골 밑 돌파와 카터의 3점 슛으로 연속 득점을 쌓으며 1분 18초를 남기고 94-87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알바노가 3점포 6개를 포함해 32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관희가 25점 5리바운드로 큰 힘을 보탰다.
정효근은 15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새로운 홈 팬들과 웃으며 첫인사를 할 수 있었다.
카터는 14점 5리바운드를 남겼다.
삼성은 코번(21점 7리바운드)을 필두로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승리로 연결 짓지 못했다.
수원 kt 아레나에서는 최하위 정관장이 홈 팀 kt를 93-72로 완파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2연패에서 벗어나 9승 23패가 된 정관장은 9위 고양 소노(10승 21패)를 1.5경기 차로 뒤쫓았다.
kt는 5위를 유지했으나 6위 DB에 바짝 쫓기는 처지가 됐다.
정관장의 디온테 버튼이 외곽포 4개를 던져 모두 넣는 등 27점 7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21점 11리바운드, 박지훈이 11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승리를 합작했다.
DB에서 활약하다가 정효근과의 트레이드로 정관장에 새 둥지를 튼 센터 김종규는 무릎 부상으로 지난달 수술을 받고 장기 결장 중이다.
kt에선 이스마엘 로메로와 조엘 카굴랑안의 13점이 팀 내 최다 득점이었다. 허훈은 10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