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인 좌완 김태현 "박세웅 선배 슬라이더 배울래요"

뉴스포럼

롯데 신인 좌완 김태현 "박세웅 선배 슬라이더 배울래요"

빅스포츠 0 215 01.24 12:20

2025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번 지명…미래 선발 재목 주목

롯데 신인 투수 김태현
롯데 신인 투수 김태현

[촬영 이대호]

(영종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올 시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신인 좌완 투수인 김태현(19)은 동글동글한 얼굴과 서글서글한 눈매가 인상적인 선수다.

하지만 마운드에 올라가면 그 눈빛은 곧바로 매섭게 바뀐다. 지난해 광주제일고 3학년 때 그는 19경기에서 61⅓이닝을 던져 삼진 100개를 잡아내고 6승 2패에 평균자책점 1.33을 남겼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야구를 시작해서 동료 선수 기량을 쫓아가기 위해 1년 유급도 했던 그는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주며 롯데에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번으로 지명됐다.

이제 김태현은 프로 선수로 진짜 출발점에 섰다. '프로야구 선수' 김태현의 시작은 팀 스프링캠프다.

김태현은 24일 대만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나기에 앞서서 취재진과 만나 "이제 조금씩 실감한다. 캠프에서는 제 페이스대로 시즌을 잘 준비하고 싶다. 선배들께서는 '캠프 가서 네 운동만 해라'고 하셨고, 코치님도 '오버 페이스 하지 않고 그냥 고등학교 때 생각하고 페이스 올리라'고 조언해주셨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는 당당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이날 인천공항 출국장에서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태현은 "캠프를 앞두고 기대보다는 긴장이 더 됐다. 처음 가보는 거니까 경험을 잘 쌓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부모님께서도 가서 열심히, 자신 있게만 하고 오라고 하셨다"고 했다.

지난해 롯데 지명 이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김태현
지난해 롯데 지명 이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김태현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태현은 조금씩 부산에 익숙해지고 있다.

가장 많이 도움을 주는 선배는 같은 왼손 투수인 송재영(22)이다.

김태현은 "아직은 팀에서 약간은 어색한 게 있지만, 훈련하면서 선배들에게 더 다가가고 싶다. 송재영 선배는 (작년 야구 월드컵) 대표팀에 같이 갔던 사이라 잘 챙겨준다"고 소개했다.

스프링캠프에서 그의 1차 목표는 공 던지는 체력을 키우는 것과 변화구 완성도 다듬기다.

고교 시절 좋은 볼 끝과 포크볼, 커브가 김태현의 강점이었다.

반면 많은 왼손 투수가 주 무기로 삼는 슬라이더는 많이 던지지 않았다.

김태현은 "캠프에서는 박세웅 선배의 슬라이더를 배우고 싶다. 아직 직접 이야기는 안 해봤는데, 기회가 된다면 여쭤보고 싶다"고 했다.

김태현의 목표는 소박하다. 1군에서 던지는 게 먼저다.

그는 "시즌을 잘 준비해서 부상 없이 1군에 올라가는 게 목표다. 신인상은 던지다 보면 결과가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수줍게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6777 '양현준 69분' 셀틱, 리빙스턴에 3-0 대승…개막 3연승 축구 12:21 1
36776 임성재의 2라운드 경기 모습 임성재, PGA 투어 챔피언십 3R 28위…플리트우드·캔틀레이 선두 골프 12:21 0
36775 손흥민, MLS 데뷔 3경기 만에 프리킥으로 '마수걸이 득점포' 축구 12:21 1
36774 리전13의 주장 욘 람 람·디섐보·우스트히즌 팀, LIV 골프 시즌 최종전 결승 진출 골프 12:21 0
36773 마리아노 리베라 미국야구기자협회, 2026년 MLB 양대리그 구원투수상 신설 야구 12:21 0
36772 문보경 문보경, LG 최초 2년 연속 100타점 예약…토종 최다 타점 도전 야구 12:21 0
36771 이정은 이정은,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 3R 공동 5위…이민지 선두 골프 12:21 0
36770 우승 박찬희 박찬희, 골프존 G투어 6차 대회 우승…KPGA 대회 출전권 획득 골프 12:20 0
36769 중전 안타 치는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MLB 다승 1위 페랄타 공략해 중전 안타 야구 12:20 0
36768 고개 숙인 레버쿠젠의 에릭 텐하흐 감독 레버쿠젠 텐하흐 감독, 분데스리가 사령탑 데뷔전서 역전패 축구 12:20 0
36767 유소년 축구교실 창원FC, 유소년 축구교실 운영…유치부·초등생 100명 모집 축구 12:20 0
36766 상대 자책골을 유도한 뒤 기뻐하는 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 '땡큐 자책골' 바르셀로나, 레반테에 3-2 역전승으로 개막 2연승 축구 12:20 0
36765 동료들과 득점의 기쁨을 나누는 손흥민 '3경기 만에 터졌다!' 손흥민, MLS 데뷔골 폭발…LAFC 1-1 비겨(종합) 축구 12:20 0
36764 '이동경 1골 1도움' K리그1 김천, 수원FC에 3-2 승리(종합) 축구 00:21 5
36763 [프로야구] 24일 선발투수 야구 00:21 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