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법 잊은 노팅엄·이기는 법 각성한 맨시티…순위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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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법 잊은 노팅엄·이기는 법 각성한 맨시티…순위도 쑥쑥↑

빅스포츠 0 266 01.20 12:21
이영호기자

3위 노팅엄, 8경기 연속 무패 행진…맨시티는 6-0 대승에 4위로 점프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노팅엄의 크리스 우드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노팅엄의 크리스 우드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우승 확률 0.1%의 기적에 도전하는 노팅엄 포리스트는 '지는 법'을 잊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연패에 빛나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마침내 '이기는 법'을 각성했다.

2024-2025시즌 EPL 무대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노팅엄과 맨시티가 나란히 무패 행진을 앞세워 정규리그 3, 4위에 차례로 이름을 올리자 이들의 우승 가능성이 팬들의 최고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노팅엄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최하위' 사우샘프턴과 2024-2025 EPL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3-2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노팅엄은 정규리그 8경기 연속 무패(7승 1무)의 고공비행을 이어가며 승점 44(골 득실 +11)를 기록, 2위 아스널(승점 44·골 득실+22)과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3위를 지켰다.

3위는 노팅엄의 이번 시즌 최고 순위다.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리버풀(승점 50)과는 승점 6차를 유지하며 여전히 '뒤집기'의 가능성을 남겨놨다.

특히 노팅엄은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승점 22를 쌓아 같은 기간 EPL 구단 가운데 최고의 '승점 사냥꾼'으로 떠올랐다.

선두 리버풀은 같은 기간 9경기 연속 무패(5승 4무·승점 19) 행진을 펼치며 노팅엄(7승 1무 1패·승점 22)을 앞섰지만, 승점 확보에서는 밀리고 말았다.

승리를 기뻐하는 노팅엄의 누누 에스피리트 산투 감독
승리를 기뻐하는 노팅엄의 누누 에스피리트 산투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겨울을 보내는 노팅엄을 바라보는 팬들은 2015-2016시즌 우승확률 '5천분의 1'의 기적을 완성하며 EPL 챔피언에 오른 레스터시티의 동화 같은 우승 스토리의 재현을 기대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노팅엄은 이번 시즌 22라운드까지 승점 44를 쌓아 9년 전 레스터시티가 22라운드까지 확보했던 승점(22점)과 똑같은 템포를 이어가고 있어 팬들의 관심을 더 클 수밖에 없다.

'우승 확률 1천분의 1'로 이번 시즌을 시작한 노팅엄으로선 기적 달성에 욕심이 날 법도 하지만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냉정한 시선으로 매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산투 감독은 사우샘프턴 경기를 마친 뒤 "이제 다음 경기인 본머스전을 준비해야 한다. 본머스가 전날 얼마나 잘했는지 봤다.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본머스(승점 37)는 18일 22라운드에서 뉴캐슬을 상대로 저스틴 클라위버르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1 대승을 거두고 10경기 연속 무패(6승 4무)를 달성하며 7위로 올라섰다.

산투 감독으로선 팀의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혀야만 상승세의 본머스에 덜미를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골을 넣고 기뻐하는 맨시티의 엘링 홀란
골을 넣고 기뻐하는 맨시티의 엘링 홀란

[EPA=연합뉴스]

노팅엄의 고공비행과 더불어 잠시 침체기를 겪었던 맨시티의 부활도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맨시티는 이날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와의 22라운드 원정에서 무려 6-0 대승을 거두고 승점 38(골 득실+15)을 기록, 뉴캐슬(승점 38·골 득실+12)을 골 득실차로 밀어내고 4위로 상승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까지 EPL 4연패를 달성한 '무적의 팀'이었지만 이번 시즌 10∼13라운드에서 최악의 4연패를 당하면서 순위가 7위까지 곤두박질하며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최근 폼이 되살아난 맨시티는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이어가며 4위로 치고 올라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1∼4위)의 마지노선을 차지했다.

이날 2골을 터트린 필 포든은 "우리 선수들은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의 목표는 4위권 안에 머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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