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이해 안돼도 겸허히 수용…인니축구 뿌리 만든 자긍심"

뉴스포럼

신태용 "이해 안돼도 겸허히 수용…인니축구 뿌리 만든 자긍심"

빅스포츠 0 3 12:22
박의래기자

자카르타 한인상공회의소 주최 행사서 '경질' 입장 밝혀

"5년 동안 열심히 잘 해와…인도네시아 사랑해 자주 올 생각"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현지시간)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코참) 주최로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5 상공인의 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15. [email protected]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갑작스럽게 물러나게 된 신태용(55) 감독이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결정에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면서도 PSSI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신이 이룬 성과에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15일(현지시간)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코참) 주최로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5 상공인의 날' 행사에서 감사패를 받은 뒤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뒤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 협회가) 지난 6일 오전 9시 40분에 경질 통보를 했고 그날 12시에 새로운 감독이 온다고 발표했다"며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 됐지만 겸허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에 5년 동안 있으면서 굉장히 열심히 잘했다. 제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축구에 상당한 뿌리를 만들어 놓고 가기 때문에 상당한 자긍심을 갖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또 "그 이면에는 여기 계신 모든 분이 저를 열렬히 응원해 주셨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서 있고, 웃으면서 돌아갈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얘기한다"며 교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저는 비록 돌아가지만, 인도네시아를 사랑하기 때문에 자주 올 생각"이라며 "다른 나라 또는 한국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뵙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후 뛰어난 성과를 냈다.

동남아시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에서 2020년 준우승, 2022년 4강에 올랐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는 황선홍 감독이 이끌던 한국을 8강에서 꺾으며 한국의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좌절시키고, 인도네시아를 올림픽 출전 직전까지 가게 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올려놨다.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2위까지 본선 직행 티켓을 주는데 인도네시아는 현재 2위에 승점 1점 뒤진 3위여서 사상 첫 본선 진출 가능성이 있다.

PSSI는 신 감독 경질 이후 네덜란드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의 파트릭 클라위버르트를 선임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2411 FC서울 '캡틴' 린가드,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홍보대사 발탁 축구 12:23 3
32410 프로야구 NC, 자유계약선수 김성욱과 2년 최대 3억원에 재계약 야구 12:23 3
32409 MLB 오클랜드, 일본 '이도류' 꿈나무와 22억원에 계약 야구 12:22 3
32408 MLB 메츠, 국제아마추어 랭킹 3위 유격수와 72억원에 계약 야구 12:22 3
32407 '야말 1골 1도움' 바르사, 베티스 5-1 꺾고 스페인 국왕컵 8강 축구 12:22 3
32406 프로골퍼 이예원, 오산시에 이웃돕기 성금 3천300만원 기탁 골프 12:22 3
32405 프랑스컵 5회 우승 리옹, 5부 팀에 덜미…32강서 탈락 이변 축구 12:22 3
32404 LIV 골프 CEO 교체…노먼 물러나고 오닐 취임 골프 12:22 3
열람중 신태용 "이해 안돼도 겸허히 수용…인니축구 뿌리 만든 자긍심" 축구 12:22 4
32402 '필드의 풍운아' 댈리, 손 응급 수술 골프 12:22 3
32401 올해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월드팀 신설…리디아 고 출전 가능성 골프 12:22 2
32400 '북런던더비 선제골' 손흥민 무난한 평점…"공 지키려 고군분투" 축구 12:21 2
32399 빛바랜 한 달만의 리그 골…손흥민 "모든 면에서 더 잘해야" 축구 12:21 2
32398 [여행소식] 마리아나관광청, 박보겸 선수 골프 앰배서더로 위촉 골프 12:21 2
32397 KLPGA 투어 성유진, 유원골프재단에 장학금 1천만원 기부 골프 12:21 2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