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은 박지성'에 김혜성의 화답 "이정후는 슈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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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박지성'에 김혜성의 화답 "이정후는 슈퍼스타"

빅스포츠 0 1 12:21

2017년 히어로즈 입단 동기 이정후-김혜성, MLB서 대결 앞둬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뛰었던 이정후와 김혜성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뛰었던 이정후와 김혜성

[연합뉴스 자료사진]

(영종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3일 2025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입단 동기이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앞둔 김혜성(25·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박지성 선배 같은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그라운드에서 '두 개의 심장'이라는 별명으로 온갖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던 박지성(43) JS 파운데이션 이사장과 비슷한 선수라는 극찬이었다.

이정후가 미국으로 떠나고 하루 뒤인 14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선 김혜성은 "그 기사를 보고 3초 동안 웃었던 기억이 난다. 워낙 대단하신 분과 비유해주셔서 감사한 말"이라며 미소를 보였다.

출국 앞서 인터뷰하는 김혜성
출국 앞서 인터뷰하는 김혜성

(영종도=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4일 다저스와 3년 보장 1천250만달러에 계약했다. 2025.1.14 [email protected]

이정후와 김혜성은 2017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동기다.

둘은 같은 팀에서 격의 없이 지내는 절친이자, 서로를 존경하는 동료였다.

진중한 성격의 김혜성은 평소 이정후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친구임에도 "존경스러운 선수"라고 표현하길 주저하지 않았다.

김혜성은 '그러면 이정후를 누구로 비유하면 되겠는가'라는 질문에 잠시 고민한 뒤 "그냥 슈퍼스타 아닌가. 비유가 필요 없는 슈퍼스타다. 작년에 아쉬운 부상이 있었지만, 올해는 잘할 것 같다"고 답했다.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구체적인 선수 이름이 나오진 않았지만, 진지한 김혜성다운 답이었다.

빅리그 향해 첫발 내딛는 김혜성
빅리그 향해 첫발 내딛는 김혜성

(영종도=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4일 다저스와 3년 보장 1천250만달러에 계약했다. 2025.1.14 [email protected]

김혜성은 이번 겨울 MLB 진출을 추진하면서 이정후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존경하는 선배 김하성(29)보다 이정후가 더 편한 대화 상대다.

김혜성은 "제가 (MLB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많이 물어봤다. 정후가 1년 먼저 갔으니까 선수층이나 생활적인 면에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물어봤다"면서 "잘 알려줘서 (다저스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이정후의 도움 속에 다저스를 선택한 김혜성은 시즌 중 이정후를 적으로 상대해야 한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치열한 라이벌 경쟁을 벌이는 팀이다.

다저스 김혜성, 스프링캠프 위해 미국으로
다저스 김혜성, 스프링캠프 위해 미국으로

(영종도=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4일 다저스와 3년 보장 1천250만달러에 계약했다. 2025.1.14 [email protected]

김혜성은 "정후와 만나면 재미있을 것 같다"며 "상대 타석에 정후가 있었던 건 (KBO에서) 청백전뿐이었다. 만약 정후가 상대 타석에 있다면 똑같은 마음으로 그냥 다 잡는다고 생각할 거다. 다 잡아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혜성이 만약 2루수로 출전한다면, 좌타자 이정후의 타구를 많이 상대해야 한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김혜성에게 기술적으로는 조언하지 않았다.

일단 현실과 마주하며 배우는 게 먼저라는 생각에서다.

김혜성은 "타격 쪽으로는 아무런 얘기를 안 해주더라. 선수마다 타격 메커니즘이 달라서다. 둘 다 하는 말은 '그냥 가서 겪어봐라'였다"면서 "빨리 겪어보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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