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중앙선관위에 회장선거 위탁 실시 가능성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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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중앙선관위에 회장선거 위탁 실시 가능성 문의

빅스포츠 0 219 01.11 00:22
설하은기자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법원, 허정무 후보 신청한 가처분 수용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법원, 허정무 후보 신청한 가처분 수용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법원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낸 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축구협회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관계자들이 선거 관련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2025.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표류하는 가운데 축구협회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위탁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0일 "중앙선관위 혹은 지역 소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협회장 선거를 위탁해 실시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달라고 중앙선관위에 지난 8일 문의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가 적법성을 따져볼 자료를 제출하라고 하자, 협회는 추가 자료를 전달하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7일 법원이 허정무 후보 측이 낸 회장선거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당초 8일로 예정됐던 선거 일정이 전면 중지되고, 허 후보와 신문선 후보 측이 회장 선거를 중앙선관위에 위탁하라고 주장하면서 축구협회는 이 방식이 가능한지를 따져보기로 했다.

협회 정관 제23조 7항은 '협회는 선거 공정성 확보를 위해 소재지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관리를 위탁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허 후보와 신 후보 측은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아닌 중앙선관위에 위탁해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다만 중앙선관위나 지역선관위에서 축구협회장 선거를 위탁 운영하더라도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필요하다.

협회 관계자는 선거인 명부 작성 등 업무는 해당 단체 선거운영위원회가 수행해야 할 몫이라고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두 후보자가 주장하는 중앙선관위 선거 위탁 문의는 진행 중이며, 동시에 선거운영위원회 재구성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혼란에 빠진 축구협회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혼란에 빠진 축구협회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이날 치러질 예정이던 대한축구협회 제55대 회장 선거가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잠정 연기되면서 축구협회가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2025.1.8 [email protected]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일정은 안갯속이다.

당초 회장 선거는 이달 8일 치러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법원이 허정무 후보가 낸 회장선거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선거인단 추첨의 공정성, 개인정보 제공 미동의 등이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한다고 판단하며 선거가 연기됐다.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선거인단 재추첨, 개인정보 동의, 선거인 명부 확정 등 절차를 거친 뒤 이달 23일 선거를 치르겠다고 재공지했다.

허정무 후보와 신문선 후보는 선거운영위원회가 일방적으로 일정을 통보했다며 반발했다.

그러자 선거운영위원회는 이날 "법원의 결정 취지를 존중하면서 선거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후보자 측의 의견을 수렴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인 비방만 지속되고 있다. 위원회가 정상적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위원 전원 총사퇴를 결정했다.

축구협회는 곧바로 12일 선거인단 추첨, 23일 선거일로 재조정한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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