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 전원 사퇴 결정…선거 일정 백지화(종합2보)

뉴스포럼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 전원 사퇴 결정…선거 일정 백지화(종합2보)

빅스포츠 0 134 01.11 00:21
설하은기자

축구협회 "12일 선거인단 추첨·23일 선거 등 재조정 일정도 전면 취소"

허정무·신문선 측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공정·투명한 선거 치러야"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혼란에 빠진 축구협회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혼란에 빠진 축구협회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이날 치러질 예정이던 대한축구협회 제55대 회장 선거가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잠정 연기되면서 축구협회가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2025.1.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총사퇴를 결정하면서 선거 일정이 전면 백지화했다.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10일 "위원회가 정상적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심사숙고 끝에 위원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거운영위원회는 "협회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선정된 선거운영위원회가 이번 선거와 관련된 모든 절차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행했다"며 "법원도 협회의 선거운영위원회 선정 절차나 구성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다"고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 기간 여러 차례 근거 없는 비난과 항의가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선거운영위원회는 "특히 법원의 결정 취지를 존중하면서 선거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후보자 측의 의견을 수렴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인 비방만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위원 전원의 사퇴 결정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이번 선거를 계기로 향후 축구계에 보다 성숙한 선거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법원, 허정무 후보 신청한 가처분 수용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법원, 허정무 후보 신청한 가처분 수용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법원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낸 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축구협회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사진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모습. 2025.1.7 [email protected]

이에 따라 축구협회장 선거는 완전히 다른 국면에 접어들었다.

축구협회는 "선거운영위원회 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전날 공지한 선거 일정은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축구협회는 전날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를 오는 23일 실시하기로 한 바 있다.

그에 앞서 12일에 선거인 명부 작성을 위한 선거인단을 재추첨하고, 13일부터 3일간 대상자가 선거인 명부를 열람해 개인정보를 확인하고 수정하면 16일 선거인 명부를 확정할 참이었다.

확정된 명부는 후보자들에게 제공되며 선거운동 기간은 선거인 명부가 확정된 16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22일까지로 정해졌다.

당초 회장 선거는 8일이었지만, 법원이 허정무 후보가 낸 회장선거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선거인단 추첨의 공정성, 개인정보 제공 미동의 등이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한다고 판단한 데 따라 선거운영위원회가 새 일정을 내놓은 터였다.

답변하는 허정무 축구협회장 후보
답변하는 허정무 축구협회장 후보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3 [email protected]

허정무 후보와 신문선 후보는 선거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23일 선거'를 반대했다.

허 후보는 "우리는 새 일정에 동의한 적 없는데 축구협회가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두 번째 가처분 신청 가능성을 언급했다.

신 후보 역시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기일에 동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문체부 감사에서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를 요구받은 정몽규 후보의 후보 자격도 문제 삼았다.

협회 관계자는 "선거운영위원회 재구성 문제를 포함해 추후 회장 선거 진행과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한 뒤 내주 중 다시 알리겠다"고 말했다.

신문선 축구협회장 후보 기자회견
신문선 축구협회장 후보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현관에서 법원 가처분으로 중지된 축구협회장 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10 [email protected]

허정무 후보와 신문선 후보 측은 축구협회 선거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허 후보 측 관계자는 "이제야 제대로 공정하게 선거가 운영될 거라는 기대감이 생긴다"며 "현 집행부에서 선거운영위원을 선임하는 것보다는 중앙선관위에 위탁해 치르는 게 공정성을 담보할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입장을 냈다.

신 후보 측 역시 "이번 사태로 잘못된 부분이나 불공정한 부분을 잘 보완하고, 투명하게 선거를 치렀으면 한다"며 "중앙선관위에 공식 위탁 요청을 하고, 축구협회에 맞는 적법한 프로세스를 제공하면 그에 맞춰서 진행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5245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 오픈 박혜준 선수에게 우승 트로피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 오픈 박혜준 선수에게 우승 트로피 골프 00:21 0
35244 인터뷰하는 김효주 이븐파 치고도 활짝 웃은 김효주 "생애 최고로 좋았던 대회" 골프 00:21 0
35243 [KLPGA 최종순위] 롯데 오픈 골프 00:21 0
35242 손가락을 추켜들며 훈련장에 도착한 양민혁 유로파리그 우승 후 45일만에 토트넘 훈련 시작…'양민혁 복귀' 축구 00:21 0
35241 윌리엄 존스컵 한국-태국 경기 결과 여자농구, 태국 61점 차 대파…존스컵 2위로 마쳐 농구&배구 00:21 0
35240 [프로야구 광주전적] 롯데 5-2 KIA 야구 00:21 0
35239 두산 김재환 8회 역전 3점포 두산 김재환 "재호 형 은퇴식에 좋은 경기 다행" 야구 00:21 0
35238 [프로야구 중간순위] 6일 야구 00:21 0
35237 티샷 날리는 박혜준 장신골퍼 박혜준, KLPGA 롯데 오픈 우승…데뷔 후 첫 승 감격 골프 00:20 0
35236 현대캐피탈 선수들 현대캐피탈, 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한전에 3-0 완승…4전 전승 농구&배구 00:20 0
35235 채은성이 선제 투런포를 날렸다. 쾅·쾅·쾅·쾅 '홈런쇼' 한화, 33년 만에 전반기 1위 확정(종합) 야구 00:20 0
35234 우승 트로피에 입 맞추는 박혜준 코로나로 유턴한 유학파 박혜준, 3년 만의 첫 승 "행복한 순간" 골프 00:20 0
35233 홈런을 때리고 환호하는 KIA 김호령 임플란트 심은 KIA, 1위 한화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종합) 야구 00:20 0
35232 질문에 답하는 일본 나가토모 유토 '조언자'에 만족할 생각 없는 나가토모 "5번째 월드컵 도전" 축구 00:20 0
35231 마르틴 수비멘디를 영입한 아스널 아스널,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수비멘디 영입…이적료 1천116억원 축구 00:20 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