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아폰소 감독, 데뷔전 승리…페퍼는 IBK에 대역전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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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아폰소 감독, 데뷔전 승리…페퍼는 IBK에 대역전승(종합)

빅스포츠 0 2 00:20

KB손보, 한국전력 잡고 후반기 첫 경기 승리·5연승 질주

5위 페퍼저축은행, 4위 IBK기업은행 잡고 중위권 싸움 점화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신임 감독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신임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브라질 출신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에게 후반기 지휘봉을 맡긴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열었다.

KB손해보험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맞아 세트 점수 3-1(26-24 28-30 25-20 25-17)로 승리해 승점 3을 얻었다.

전반기 막판 4연승으로 3위까지 도약했던 KB손해보험은 후반기 첫 경기 역시 승리로 장식했다.

남자부에서 3번째로 10승(9패) 고지를 밟은 KB손해보험은 승점 29로 4위 우리카드(9승 9패, 승점 24)와 격차를 벌렸다.

KB손해보험 순위표 바로 위에 있는 2위 대한항공(12승 7패, 승점 39)과 격차는 승점 10이다.

KB손해보험은 사령탑 문제를 놓고 전반기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미겔 리베라 감독이 갑작스럽게 사퇴하면서 마틴 블랑코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꾸렸다.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의 스파이크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의 스파이크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달에는 한국 남자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이사나예 라미레스를 신임 사령탑으로 내정했으나 대표팀과 클럽팀 겸임 불가 문제가 불거져 뜻을 접었다.

아폰소 감독은 2010년부터 9년 동안 브라질 청소년 대표팀 감독을 지내고, 일본 산토리 선버즈와 이란 대표팀에서 코치 생활을 해 아시아 배구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KB손해보험은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양 팀 가장 많은 30득점으로 활약하고, 국내 주포 나경복도 20점을 적립했다.

여기에 황경민까지 15점을 올려 '삼각 편대'에서만 65점이 나왔다.

특히 KB손해보험은 이날 한국전력의 공격을 물 샐 틈 없이 차단하는 블로킹 라인을 자랑하며 팀 블로킹 19-7로 압도했다.

또한 팀 공격 성공률 61.61%를 찍을 정도로 황택의 세터의 경기 조율이 돋보였다.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KB손해보험 블로킹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KB손해보험 블로킹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B손해보험은 세트 점수 1-1로 맞선 3세트 11-11 동점에서 비예나의 후위 공격과 나경복의 블로킹, 상대 범실을 묶어 3연속 득점해 승기를 잡았다.

16-14에서는 비예나의 강타와 서브 에이스가 이어졌고, 20-16에서는 나경복의 퀵오픈과 이준영의 서브 에이스로 22-16까지 점수를 벌렸다.

기세를 몰아 4세트 초반 5연속 득점을 터트린 KB손해보험은 줄곧 크게 앞서갔고, 비예나의 퀵오픈과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끝냈다.

한국전력은 후반기 첫판부터 주포 마테우스 크라우척(등록명 마테우스)이 복근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 여자부 3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페퍼 테일러
올 시즌 여자부 3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페퍼 테일러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돌풍의 눈' 페퍼저축은행이 IBK기업은행을 세트 점수 3-2(25-19 23-25 17-25 25-22 16-14)로 잡고 후반기 첫 경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미 전반기 최종전에서 창단 한 시즌 최다승(6승) 기록을 세웠던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7승(12패, 승점 21)째를 수확했다.

4위 IBK기업은행(11승 8패, 승점 32)을 잡은 5위 페퍼저축은행은 후반기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예고했다.

페퍼저축은행 테일러 린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는 23득점에 후위 공격 6득점, 블로킹 7득점, 서브 3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후위 공격·블로킹·서브 각 3득점 이상)을 달성했다.

여자부 트리플크라운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현대건설·등록명 모마)와 빅토리아 댄착(IBK기업은행·등록명 빅토리아)에 이어 테일러가 이번 시즌 3호다.

득점 후 함께 기뻐하는 페퍼저축은행 선수단
득점 후 함께 기뻐하는 페퍼저축은행 선수단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테일러는 공격 성공률이 26%에 그쳐 팀 평균(30.43%)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신 페퍼저축은행은 국내 주포 이한비(19득점)의 활약상이 돋보였다.

페퍼저축은행 미들블로커 염어르헝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5득점에 블로킹 3득점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가 34득점으로 활약했으나 그 뒤를 받쳐줄 국내 선수 활약상이 아쉬웠다.

1세트부터 4세트까지 엎치락뒤치락했던 두 팀의 경기는 5세트까지 치열했다.

페퍼저축은행은 5세트 10-6으로 앞서가 쉽게 경기를 끝내나 싶었으나 IBK기업은행의 빅토리아-이소영 콤비를 막지 못하고 6연속 실점해 10-12로 역전을 허용했다.

페퍼저축은행 승리에 앞장선 이한비
페퍼저축은행 승리에 앞장선 이한비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서 테일러의 오픈 공격과 박사랑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페퍼저축은행은 다시 2점을 잃고 매치포인트에 몰렸다.

패색이 짙었던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의 퀵오픈으로 한 점을 만회했고, 예상치 못한 상대 주포 빅토리아의 2연속 범실로 역전했다.

그리고 이한비가 퀵오픈으로 상대 코트를 때려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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