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김휘집 "강병식 코치님, 나 때문에 말소…죄송스러웠다"

뉴스포럼

키움 김휘집 "강병식 코치님, 나 때문에 말소…죄송스러웠다"

빅스포츠 0 935 2023.04.21 00:22

극심한 슬럼프 딛고 삼성전 싹쓸이 적시타

안타 친 김휘집
안타 친 김휘집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은 올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난조에 시달렸다.

선수들은 단체로 슬럼프에 빠졌고, 팀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인내하던 홍원기 키움 감독은 4연패 중이던 지난 11일 칼을 뽑아 들었다. 강병식 메인 타격 코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분위기 쇄신 차원의 징계성 강등이었다.

강 코치가 2군으로 내려가기 전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한 김휘집은 죄책감에 시달렸다.

그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마친 뒤 "강병식 코치님 덕분에 많이 성장했는데, 나 때문에 2군으로 내려가신 것 같아서 매우 죄송스러웠다"고 말했다.

김휘집은 이를 악물었다. 그는 "강 코치님이 내려가신 뒤에도 가르쳐주신 루틴대로 훈련했고, 강 코치님이 옆에 있다고 생각하고 훈련과 경기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 코치의 엔트리 말소 직후 폭발하기 시작했다.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2안타를 치는 등 꿈틀댔다.

스윙하는 김휘집
스윙하는 김휘집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20일 삼성전에서도 김휘집은 폭발했다. 그는 1-1로 맞선 1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상대 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김휘집의 한방으로 경기 초반 흐름을 잡은 뒤 리드를 잘 지켜 6-1로 승리할 수 있었다.

김휘집은 "지난해까지 불안정한 하체 움직임으로 인해 약점을 많이 노출했다"며 "그동안 이를 고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의찮았다. 그런데 강병식 코치님과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훈련하면서 개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강 코치님이 가르쳐주신 방법으로 좋은 모습을 펼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휘집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그는 0-1로 뒤진 1회초 2사 1루 위기에서 오재일의 파울 타구를 잡아 이닝을 끝냈다.

당시 높이 뜬 타구는 원정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듯했으나 김휘집이 난간 위로 몸을 날려 공을 낚아챘다.

김휘집의 호수비로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무사히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이날 키움은 공수에서 맹활약한 김휘집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6-1로 누르고 승리했다.

김휘집은 4타수 1안타 3타점의 성적을 거둬 이날 경기의 수훈선수로 뽑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9190 오승환, 30일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친선 경기 출전 야구 18:20 5
39189 돌격대장 황유민, 골프 세계랭킹 29위로 점프…첫 30위 내 진입 골프 12:22 9
39188 '한 경기 4홈런' 커츠, MLB AL 만장일치 신인상 수상 야구 12:21 9
39187 '리틀 김연경' 손서연·장신 세터 이서인, 한국 여자배구 기대주 농구&배구 12:21 9
39186 '극장 결승골' 대구 김현준, K리그1 36라운드 MVP 축구 12:21 6
39185 '올해만 PGA 투어 3승' 그리핀, 세계랭킹 9위…첫 톱10 진입 골프 12:21 8
39184 2개 대회 남긴 2025시즌 PGA 투어…버뮤다 챔피언십 13일 개막 골프 12:21 9
39183 야구대표팀 1호 고정 타순은 'wRC+ 높은' 강한 2번 안현민 야구 12:21 8
39182 피프티피프티, 17일 프로농구 SK-kt 경기서 시투·공연 농구&배구 12:21 8
39181 [부고] 김기태(프로야구 전 KIA 타이거즈 감독)씨 부친상 야구 12:21 7
39180 프로배구 남녀부 '최고 신인' 경쟁은…이우진·이지윤 활약 주목 농구&배구 12:21 7
39179 잉글랜드·포르투갈·벨기에…한국의 U-17 월드컵 32강 상대는 축구 12:21 6
39178 세리에A 코모, 스무살 콘텐츠 크리에이터 1군 스카우트로 채용 축구 12:20 7
39177 여자축구연맹, 2026∼2028년 전국여자축구선수권 충주서 개최 축구 12:20 6
39176 '일본 거포' 모리시타 연습경기서 홈런…"한국전도 잘하고 싶어" 야구 12:20 6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