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아시아쿼터 '자유계약제' 여자부 우선 시행 검토 중

뉴스포럼

프로배구 아시아쿼터 '자유계약제' 여자부 우선 시행 검토 중

빅스포츠 0 186 2024.12.14 12:20

사무국장 실무위원회 도입에 긍정적…단장 이사회서 추가 논의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 가능성도 있어…세부 사항 조정 필요

2024-25 여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연습경기 장면
2024-25 여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연습경기 장면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배구 2024-2025시즌 초반 외국인선수 자유계약제 부활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아시아쿼터는 여자부가 먼저 자유계약을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14일 한국배구연맹(KOVO)과 여자부 7개 구단에 따르면 지난 10일 남녀 14개 구단 사무국장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가 개최됐을 때 여자부 국장들은 전체회의 종료 후 따로 만나 아시아쿼터 선수에 우선으로 자유계약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쿼터는 도입 2년째를 맞았지만, 인재풀의 한계로 현행 트라이아웃 방식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배구연맹은 2023-2024시즌 10개국으로 제한했던 아시아쿼터 대상 국가를 올해 트라이아아웃 때 64개국으로 확대했다.

현행 아시아쿼터 선수는 연봉 12만달러, 재계약 선수는 15만달러를 각각 받는다.

그러나 일부 선수는 기량 미달로 퇴출당했고, 부상으로 교체 선수를 물색하더라도 성에 차는 새로운 선수를 데려오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올 시즌 개막 후 14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하는 흥국생명은 올 시즌 개막을 사흘 앞두고 지난 5월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한 중국인 미들블로커 황루이레이와 계약을 종료하고, 호주 출신의 뉴질랜드 국적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를 데려왔다.

한국도로공사도 아시아쿼터 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를 2경기 만에 방출하고, V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태국 출신의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을 최근 영입했다.

한국도로공사가 새로 영입한 아시아쿼터 선수 타나차
한국도로공사가 새로 영입한 아시아쿼터 선수 타나차

[한국도로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GS칼텍스는 지난달 29일 흥국생명전에서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를 대신할 선수를 찾고 있으나 대체자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여자부 구단들은 아시아쿼터 자유계약 도입에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A구단 사무국장은 "외국인선수의 경우 도입된 지 20년 가까이 돼 어느 정도 정착이 됐지만, 시행 2년째인 아시아쿼터는 선택 폭이 훨씬 좁고 개선할 문제가 많다"면서 "여자부 구단들이 먼저 시행하는 것도 적극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여자부는 앞서 2015-2016시즌 남자부 구단들보다 1년 먼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을 도입했던 경험이 있다.

B구단 사무국장도 "아시아쿼터 선수에 만족하는 편이지만, 원하면 재계약을 할 수 있어 자유계약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자유계약제가 시행되면 더 좋은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기 때문에 구단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당장 내년 5월부터 아시아쿼터 자유계약제를 시행하려면 뒷돈 차단을 위한 보완 장치 마련과 선수 부상을 대비해 '2명 보유, 1명 출전' 등 구체적 실행 방안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오는 18일 단장들이 참석하는 이사회 때 아시아쿼터 자유계약제가 재논의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여자부 조기 시행이 당장 내년부터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5327 울산 HD로 복귀한 정승현. 센터백 정승현, 우승컵 4개 안긴 K리그1 울산으로 '3번째 복귀' 축구 18:20 0
35326 A대표 데뷔전서 4골…서른살 저메인, 일본축구 95년 만의 진기록 축구 12:22 3
35325 KPGA, 기술교육위원회 특별 교습 세미나 개최 골프 12:22 1
35324 여름마다 부러지는 사자 허리…6월 15일 이후 최다 역전패 1위 야구 12:21 2
35323 흥국 레베카, 나홀로 웨이트트레이닝에 볼 훈련…이달 말 입국 농구&배구 12:21 2
35322 영국 원정 PGA 투어 선수 캐디, 마약 전달 전과 탓에 비자 거부 골프 12:21 3
35321 '4년 만의 출격' 여준석+이현중 듀오, 일본 상대 전승 이끌까 농구&배구 12:21 2
35320 김하성, MLB 시즌 두 번째 경기 출전…4타수 1안타 삼진 3개(종합) 야구 12:21 1
35319 [단양소식] 배구 전국대회 연이어 개최 농구&배구 12:21 3
35318 82세 미국 골퍼, 한 라운드서 두 번 홀인원 골프 12:21 1
35317 U-16 남자 축구대표팀, 중국 꺾고 친선대회 3전 전승 우승 축구 12:21 2
35316 '타율 0.191→0.302' LG 신민재 "못할 때도 야구는 재밌었어요" 야구 12:21 2
35315 김하성, MLB 시즌 두 번째 경기 출전…4타수 1안타 삼진 3개 야구 12:20 1
35314 김효주, 에비앙 챔피언십 파워 랭킹 3위…1위는 리디아 고 골프 12:20 1
35313 기성용, '성폭행' 의혹 제기자 2명에 승소…"기씨에 1억 배상" 축구 12:20 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