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수장, 선발 출전한 타자 승부처에 투입하는 '황금대타' 제안

뉴스포럼

MLB 수장, 선발 출전한 타자 승부처에 투입하는 '황금대타' 제안

빅스포츠 0 130 2024.12.04 00:22
하남직기자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황금 대타'(Golden At-Bat)라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냈다.

선발 출전한 타자를 승부처에서 대타로 활용해, 경기의 긴장감을 높여보자는 의도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3일(한국시간)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구단주 회의 중에 황금 대타 아이디어가 화제에 올랐다고 '소문'을 냈다"며 "파격적 제안에 어떤 반응이 나오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조차 "그냥 이런 얘기가 나왔다는 것 정도만 알린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아직 황금 대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황금 대타 규정을 정확하게 설명하기도 어렵다.

디애슬레틱은 "(포스트시즌이 열리는) 10월에 뉴욕 양키스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맞붙어 연장 10회에 돌입하고, 2사 후 오스왈도 카브레라의 타석이 됐다. 이때 양키스가 '우리는 지금 황금 대타를 쓰겠다'고 선발 출전했던 후안 소토를 대타로 내세운다"라고 황금 대타의 개념을 소개한 뒤 "그 이상 구체적으로 설명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흥행을 위해서는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타자는 자신의 타순에만 서는 '야구의 기본 규정'에도 얽매이지 않겠다는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의지가 확실히 드러났다.

황금 대타의 구체적인 규정에 관한 소문도 떠돈다.

디애슬레틱은 ▲ 언제든 양 팀이 한 번씩 황금 대타를 쓰는 방안 ▲ 7회 이후에 각 팀이 한 번씩 황금 대타를 활용하는 방안 ▲ 9회 또는 연장에서 동점이나 뒤지고 있는 팀만 황금 대타를 투입하는 방안 등을 소개했다.

파격적인 변화는 논란을 부를 수 있다.

디애슬레틱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 미국의 결승에서 오타니 쇼헤이(일본)와 마이크 트라우트(미국)가 9회 2사 후에 맞붙었다. 이런 투타 대결을 자주 보는 게 좋을까, 아니면 가끔 일어나는 일이기에 더 가치가 있는 걸까"라며 "농구에서는 승부처에서 스테픈 커리, 르브론 제임스 등 특급 스타가 공을 잡는다. MLB에서도 이런 장면이 자주 벌어지는 게, 리그에 긍정적일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디애슬레틱과 인터뷰한 감독, 선수, 프런트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조 매든 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감독은 "야구는 농구와 다른 종목이다. 야구의 특성을 훼손하는 변화는 진보가 아니다. 변화는 때론 퇴보일 수도 있다"며 "오타니와 트라우트의 투타 대결은 흔하지 않아서 특별하다. 핼리 혜성을 기다리는 이유와 같다"고 황금 대타 도입을 반대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5361 대전 하늘 밝힐 프로야구 별들 총집결…올스타전 12일 개최 야구 12:21 1
35360 안첼로티 감독, 세금 누락으로 '징역 1년·벌금 6억2천만원' 축구 12:21 1
35359 EPL 토트넘, 윙어 쿠두스 영입에 합의…"이적료 1천27억원" 축구 12:21 1
35358 'VNL 1승 8패' 한국 여자배구, 최하위로 추락…강등 면할까 농구&배구 12:21 2
35357 42일 만에 K리그1 돌아오는 울산…12일 안방서 대구와 격돌 축구 12:21 1
35356 [프로야구전반기] ③역대급 투고타저 시즌…피치 클록 도입에 경기 시간 단축 야구 12:21 2
35355 [프로야구전반기] ②폰세, 압도적 구위로 마운드 평정…타자 히트상품은 안현민 야구 12:21 1
35354 창녕군, 폭염에 오전 11시 30분∼오후 4시 파크골프장 이용 제한 골프 12:21 1
35353 제네시스, 2030년까지 스코티시오픈 타이틀 스폰서십 연장 골프 12:20 2
35352 K리그도 VAR 판독 결과 장내 방송한다…8월 정식 도입 추진 축구 12:20 1
35351 프로야구 SSG, 혹서기 대비 안전 교육 프로야구 SSG, 혹서기 온열질환 대응 강화·휴게 공간 확대 야구 12:20 0
35350 이승민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 US어댑티브 오픈 준우승 골프 12:20 0
35349 팬들에게 인사하는 한화 선수들 [프로야구전반기] ①한화 돌풍에 엘롯기 선전…사상 최다 1천200만 관중 유력 야구 12:20 0
35348 오구쓰 레나 여자축구 수원FC 위민, 일본 출신 측면 자원 오쿠쓰 레나 영입 축구 12:20 0
35347 폴란드전에 나선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한국 여자배구, VNL 3주차 첫판서 폴란드에 패배…최하위로 추락(종합) 농구&배구 12:20 0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