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지난주 국제축구연맹(FIFA), 프로축구 K리그와 협업해 '축구 철학'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협회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소노캄 호텔 등 경기도 고양 일대에서 4가지 행사를 열어 FIFA, K리그 관계자들과 한국 축구의 기술 철학을 논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18일부터 이틀간 열린 FIFA 아카데미 시스템 프로젝트(ASP) 세미나에서 K리그1, 2의 22개 팀 소속 유소년 지도자 등 80여명이 FIFA의 육성 방침을 지도받았다.
ASP는 FIFA가 새롭게 시도하는 유소년 육성 강화 프로젝트다.
각국 유소년 아카데미 역량을 강화해 연령별 대표팀과 프로팀에 합류할 자원을 더 많이 배출하기 위해 도입됐다.
FIFA는 ASP의 전 세계 도입을 앞두고 한국을 선두 주자로 선정, 가장 먼저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협회는 밝혔다.
내년까지 모든 K리그1, 2 구단 유소년팀을 대상으로 FIFA 전문가들이 육성과 경영 등 주제를 다루는 세미나를 통해 최신 데이터를 전달한다.
특히 FIFA가 선정한 3개 우수 엘리트 아카데미(울산HD, 수원 삼성, FC서울)에는 직접 방문해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하기로 했다.
19일 고양국제청소년문화센터에서는 현장 지도자 200여명이 참석한 2024 지도자 콘퍼런스가 개최됐다.
남녀 17세 이하 대표팀을 이끄는 백기태, 김은정 감독을 비롯한 협회 전임지도자들이 강연을 통해 연령별 대표팀이 출전한 대회의 경기 내용을 분석했다.
20일과 21일에도 소노캄 호텔에서 협회 기술 부문 관계자들이 모여 유소년 코치 워크숍과 운동능력 향상에 중점을 둔 '하이 퍼포먼스 익스체인지'(High Performance Exchange) 워크숍을 차례로 열었다.
이 두 행사에서 협회는 지난 6월 발표된 한국 축구 기술 철학의 세부 내용을 공유하고, 이를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지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