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김주형과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우승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김주형과 김시우는 2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7천425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860만 달러)에 조를 이뤄 출전한다.
취리히 클래식은 2017년부터 2인 1조로 방식으로 열리고 있다.
1·3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베스트 볼'(포볼) 방식으로, 2·4라운드는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서 치는 '얼터네이트 샷'(포섬)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주형과 김시우는 지난해 프레지던츠컵에서 함께 남겼던 명장면을 다시 한번 연출하겠다는 각오다.
작년 9월 25일 프레지던츠컵 사흘째에 열린 포볼 매치에서도 김주형은 김시우와 조를 이뤘다.
당시 김주형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넣어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 조(미국)를 상대로 극적인 1홀 차 승리를 이끌었다.
이 장면으로 김주형은 프레지던츠컵 최고의 스타가 됐고 미국 골프 채널이 꼽은 '2022년의 멋진 퍼트'에 포함되기도 했다.
PGA 투어도 김주형-김시우 조를 눈여겨봐야 할 10쌍 중 하나로 꼽으며 파워랭킹 7위에 올렸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꺾어야 할 상대도 캔틀레이-쇼플리 조다.
디펜딩 챔피언인 캔틀레이-쇼플리는 지난해 최종 합계 29언더파 259타로 대회 최소타 기록을 새로 썼고 2017년 팀 대회 전환 이후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취리히 클래식에서만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며 프레지던츠컵에서도 7번이나 손발을 맞춘 베테랑 듀오다.
임성재는 지난 2년간 함께했던 안병훈 대신 키스 미첼(미국)과 조를 이뤄 파워랭킹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와 안병훈은 2021년 컷 탈락했고 지난해 다시 뭉쳐 공동 14위로 올라갔다.
안병훈은 김성현과 팀을 이뤘고 배상문은 강성훈과, 노승열은 재미교포 마이클 김과 각각 호흡을 맞춘다.
캔틀레이-쇼플리가 파워랭킹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지난해 준우승자 빌리 호셜-샘 번스 조와 각각 세계 7위, 13위인 맥스 호마-콜린 모리카와 조(이상 미국)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 17일 RBC 헤리티지에서 투어 통산 2승째를 거둔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은 동생 앨릭스와 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