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이 무함마드 살라흐와 디오구 조타의 '동반 멀티골'을 앞세워 리즈 유나이티드를 꺾고 5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상위권 진입의 불씨를 살렸다.
리버풀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와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원정에서 무려 6-1 대승을 거뒀다.
살라흐와 조타가 나란히 2골씩 쏟아낸 가운데 코디 학포와 다르윈 누녜스가 한 골씩 보탰다.
이로써 리버풀은 지난달 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6라운드에서 7-0 대승을 거둔 이후 본머스전(0-1패), 맨체스터 시티전(1-4패), 첼시전(0-0무), 아스널전(2-2무)까지 4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가 5경기 만에 승리했다.
맨유전 승리 때 5위까지 올랐던 리버풀은 4경기 연속 무승 동안 8위까지 떨어졌다.
이날 승리로 순위 변화는 없었지만 리버풀(승점 47)은 5위 토트넘(승점 53)과 격차를 6점으로 줄였고, 6위 애스턴 빌라(승점 50)도 승점 3차로 추격하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서 힘을 내서 5위 자리를 꿰차면 리버풀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진출권을 품을 수 있다.
전반 35분 중원에서 볼을 빼앗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가 살라흐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땅볼 크로스를 내줬고, 반대편에서 쇄도한 학포가 텅 빈 골대에 선제골을 꽂았다.
볼을 빼앗는 과정에서 알렉산더-아널드의 핸드볼 논란이 있었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없이 득점을 인정했다.
전반 39분에는 살라흐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추가 골을 넣어 리버풀은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반격에 나선 리즈는 후반 2분 루이스 시니스테라가 리버풀의 수비수 이브라히마 코나테를 압박해 볼을 뺏은 뒤 추격 골을 터트렸다.
리즈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리버풀은 후반 7분 조타의 쐐기 골을 신호탄으로 후반 19분 살라흐가 멀티 골을 완성하고, 조타도 후반 28분 멀티 골을 신고한 뒤 후반 45분 누녜즈의 마무리 골까지 이어지며 골 잔치를 마쳤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오늘이 이번 시즌 리버풀의 최고 경기였다"라며 "멋진 득점과 압박까지 최고였다. 정말로 행복한 경기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