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올해 5월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회 개최지가 아르헨티나로 정해졌다.
FIFA는 18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를 올해 U-20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했다"며 "본선 조 추첨은 2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5월 20일 개막하는 올해 U-20 월드컵은 원래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발리 주지사가 정부에 '이스라엘 선수단 입국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내에 반이스라엘 여론이 심화하자 FIFA가 지난달 인도네시아의 올해 U-20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이 성인 대표팀과 U-20 국가대표를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는 원래 2021년 U-20 월드컵을 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취소됐고, 대신 2023년 대회 개최권을 받았지만 끝내 이 대회도 열지 못하게 됐다.
아르헨티나가 U-20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은 2001년 이후 22년 만이다.
2001년 대회 때는 개최국 아르헨티나가 우승했다. 아르헨티나는 이 대회에서 6차례 우승해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올해 1월 콜롬비아에서 열린 남미 U-20 선수권대회에서 상위 4개국에 주는 U-20 월드컵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지만, 대회를 유치하면서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하게 됐다.
반대로 개최국 자격으로 나오게 돼 있던 인도네시아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다.
이번 대회에는 24개 나라가 출전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다.
우리나라는 3월 U-20 아시안컵에서 4강까지 진출,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르게 됐다.
한국은 직전 대회인 2019년 폴란드 대회 때 준우승을 차지, FIFA 주관 남자 월드컵 사상 최고 성적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이강인(마요르카)이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