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 LPGA 안니카 드리븐 준우승…코르다, 시즌 7번째 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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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 LPGA 안니카 드리븐 준우승…코르다, 시즌 7번째 우승(종합)

빅스포츠 0 3 12:21
권훈기자
임진희의 스윙.
임진희의 스윙.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임진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수상의 희망을 살렸다.

임진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총상금 325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임진희는 찰리 헐(잉글랜드), 장웨이웨이(중국)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올해부터 LPGA 투어에서 뛰는 임진희는 지난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 공동 4위를 뛰어넘는 시즌 최고 순위를 찍었다.

특히 임진희는 신인왕 경쟁에서 1위 사이고 마오(일본)와 격차를 146점에서 66점으로 성큼 좁혀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역전할 토대를 마련했다.

사이고는 컷 탈락해 신인왕 포인트를 1점도 보태지 못했다.

신인상 포인트는 우승하면 150점, 2위 80점, 3위 75점, 4위 70점 등 순위에 따라 차등 부여한다.

임진희는 이번이 여섯번째 톱10 입상이다.

임진희는 17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뽑아내 선두에 2타 차로 따라붙으며 역전 우승의 기회를 엿봤지만 18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어 단독 2위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임진희는 "준우승이 기쁘다. 마지막 홀 파를 지키지 못한 건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 오늘은 샷은 좋았지만, 그린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인왕이 너무너무 타고 싶다"는 임진희는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모르겠지만,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테니스 선수인 동생 시배스천과 우승 기념사진을 찍는 코르다.
테니스 선수인 동생 시배스천과 우승 기념사진을 찍는 코르다.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우승은 3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써낸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돌아갔다.

지난 9월 20일 끝난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이후 부상 치료와 회복 등으로 두 달가량 필드를 비웠던 코르다는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7번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우승 상금은 48만7천500달러를 받았다.

시즌 7승은 2011년 쩡야니(대만) 이후 13년 만이고 미국 국적 선수가 시즌 7승을 이룬 것은 1990년 베스 대니얼 이후 34년 만이다.

코르다는 지난 5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6개월 만에 우승을 일궜다.

통산 우승도 15승으로 늘어났다.

코르다는 이 대회에서만 2021년, 2022년에 이어 세 차례 우승했다.

이미 올해의 선수 수상을 확정한 코르다는 상금랭킹 1위와 CME 글로브 포인트 1위를 굳게 지켰다.

10번 홀까지 버디 1개에 보기 3개를 쏟아냈던 코다는 한때 찰리 헐에게 2타차로 밀렸지만 11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올해 따낸 7승 가운데 4승을 최종일 역전승으로 장식한 코르다는 "부상으로 잠시 쉬고 다시 돌아와서 정말 좋았다"면서 "(우승) 사냥만큼 신나는 건 없다. 후반 9개 홀에서 아드레날린을 분출하며 경쟁하는 것은 언제나 짜릿하다"고 말했다.

코르다는 테니스 선수인 동생 시배스천이 처음으로 경기장에 나와 응원한 끝에 우승해 기쁨이 더했다.

코르다는 "동생이 온 줄 몰랐다. 끝나고서야 알았다"면서 시배스천을 얼싸안았다.

1∼3라운드 선두를 달려 2022년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이후 2년 만에 LPGA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바라봤던 헐은 1타를 잃어 코르다에게 역전 우승을 내줬다.

이 대회 전까지 내년 투어 카드를 잃을 위기에 몰렸던 장웨이웨이는 전날 8타를 줄인 데 이어 이날도 이븐파로 잘 버틴 끝에 값진 준우승을 차지하며 CME 글로브 랭킹을 무려 24계단이나 높은 82위로 끌어올렸다.

LPGA 투어는 CME 글로브 랭킹 100위 이내에 들어야 이듬해 투어 카드를 준다.

2타를 줄인 장효준이 공동 8위(8언더파 272타)에 올랐지만 CME 글로브 랭킹 86위에 그쳐 60위 이내에만 출전권을 주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는 나서지 못하게 됐다.

공동 15위(6언더파 274타)에 오른 김세영은 CME 글로브 랭킹을 10위로 끌어 올린 데 만족했다.

유해란과 이미향이 공동 20위(5언더파 275타), 최혜진이 공동 29위(3언더파 277타)에 자리했다.

지난 10일 롯데 챔피언십에서 4년 만에 우승했던 김아림은 공동 34위(1언더파 279타)에 그쳤다.

첫날 홀인원의 행운을 앞세워 공동 선두에 나섰던 전지원은 공동 43위(이븐파 280타)로 대회를 마치며 CME 글로브 랭킹 98위에 멈춰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컷 탈락한 김효주는 CME 글로브 랭킹 59위로 가까스로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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