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대전에서 프로축구 관중이 지난해와 비교해 폭발적으로 늘어난 반면, 프로야구의 인기는 시들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전하나시티즌에 따르면 전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대전과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는 1만6천359명의 구름 관중이 모였다.
강원과의 개막전(1만8천590명)을 비롯해, 3라운드 포항전(8천661명), 5라운드 서울전(1만5천793명)까지 대전월드컵경기장 평균관중은 1만4천850여명으로 집계됐다.
K리그1 평균 관중 수인 1만1천194명과 비교해도 3천여명 이상 많았고, 지난 시즌 대전월드컵경기장 평균 관중 수 2천271명보다는 1만2천여명이나 늘었다.
올 시즌 8년 만에 2부 리그에서 승격한 대전하나시티즌은 7라운드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를 꺾는 등 기세를 이어가며 홈팬들 열기에 답했다.
홈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대전하나시트즌은 최근 대전에서 치른 34경기에서 23승10무1패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대전을 연고를 둔 한화이글스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관중 동원에서 꼴찌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대전에서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는 점이 있지만 지난 7일 홈 개막전 1만415명을 시작으로 8일(1만1천232명)과 9일(9천455명) 경기에서 평균 1만367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이는 KBO 평균관중 1만1천259명과 비교하면 1천여명 적은 수치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평균 관중 수 4천975명으로 전체 평균(8천439명)의 58% 수준에 그치기도 했다.
이에 스포츠 팬들은 구단의 과감한 투자와 선수들의 경기력이 성적으로 이어지면서 프로축구 관중이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대전시민 진영진(38)씨는 "대전하나시티즌은 리그 선두를 상대로 멋진 경기력을 펼치며 전혀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반면 한화이글스는 매년 지는 야구를 이어가고, 뻔한 결과가 예상돼 흥미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