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유럽파 점검'에 나선 한국 축구 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58·독일) 감독이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활약하는 '젊은피' 오현규(22)에 대해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칭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킬마녹의 럭비 파크에서 열린 셀틱과 킬마녹의 2022-2023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지난달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2-2 무) 및 우루과이(1-2 패)와의 3월 A매치 일정을 마친 뒤 지난 14일부터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태극전사들을 점검하고 있다.
먼저 현지시간으로 15일 영국 런던에서 손흥민의 경기를 지켜본 클린스만 감독은 곧바로 스코틀랜드 킬마녹으로 이동해 16일 오현규의 컨디션 파악에 나섰다.
아쉽게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오현규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고, 비록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지만 팀의 4-1 대승에 힘을 보탰다.
오현규는 후반 26분 볼 경합 과정에서 발을 높게 들어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에 앞서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유럽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들을 보기 위해 열흘 동안 출장길에 나섰다"라며 "전날 손흥민을 봤고, 이번에는 셀틱에서 뛰는 젊은 스트라이커를 지켜볼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오현규와 두 차례 A매치에서 함께 했는데 아주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라며 "이번에도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어린 나이에 유럽 무대에 도전한 오현규를 칭찬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셀틱과 같은 빅 클럽에서 젊은 선수들이 뛰는 것은 쉽지 않다. 무엇보다 출전 시간을 따내는 것 자체가 어렵다"라며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배울 게 많다. 나는 젊은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 도전해 최선을 다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