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허리케인 '밀턴'이 할퀴고 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 홈구장의 피해 복구 금액과 예상 복구 기간이 나왔다.
AP통신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시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탬파베이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의 복구 공사비는 약 5천570만 달러(784억원), 복구 기간은 2026시즌 개막전 전까지"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탬파베이는 대체 구장에서 2025시즌을 치러야 한다.
AP통신은 "세인트피터즈버그 인근 도시인 클리어워터, 더니든, 새러소타 등엔 MLB 구단들이 스프링캠프 훈련구장으로 사용하는 다수의 경기장이 있다"며 "탬파베이 구단이 연고지 인근에서 내년 시즌을 치르길 희망하는 만큼 스프링캠프 훈련장을 대체 구장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플로리다주 스프링캠프 훈련장은 여름에 매우 더워서 MLB 경기를 치르기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탬파베이 구단은 대체 구장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돔구장인 트로피카나필드는 지난달 10일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크게 파손됐다.
지붕 대부분이 뜯겨나갔고, 잔해가 그라운드를 덮쳤다.
피해 규모가 커서 복구 비용 및 공사 기간을 추산하는 데만 수주의 시간이 걸렸다.
일부에선 철거 예정인 트로피카나필드를 복구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탬파베이 구단은 트로피카나필드와 2027년까지 구장 임대 계약이 남아있으며 2028시즌부터는 세인트피터즈버그 시내에 마련하는 신축구장을 활용할 예정이다.
새 구장 건설비용은 13억 달러(1조8천98억원)이고, 신축구장이 완공되면 트로피카나필드는 철거된다.
신축구장 건립은 트로피카나필드 복구공사 여파로 연기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