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서 뛰는 공격수 오현규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후반 교체 출전해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현규는 16일 스코틀랜드 킬마녹의 럭비 파크에서 열린 킬마녹과의 2022-2023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32라운드 원정 경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후반전을 시작할 때 일본인 공격수 후루하시 교고 대신 투입돼 끝날 때까지 뛰었다.
1월 셀틱 유니폼을 입고 유럽에 진출해 리그에서 2골, 스코티시 FA컵에서 1골 등 공식전 3골을 기록 중인 오현규는 클린스만 감독이 현장에서 지켜본 이날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유럽파 현지 점검에 나선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런던에서 손흥민(토트넘)이 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지켜보고 이동해 셀틱의 원정 경기장까지 찾아 바쁜 주말을 보냈다.
셀틱은 킬마녹을 4-1로 완파, 리그 12연승을 질주하며 선두(승점 91)를 굳게 지켰다.
셀틱은 이번 시즌 리그 32경기에서 30승 1무 1패를 거뒀다.
킬마녹은 12개 팀 중 11위(승점 28)에 그쳤다.
강등권 팀인 킬마녹을 상대로 셀틱은 전반 27분까지 4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리그 득점 선두인 후루하시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를 절묘하게 피한 뒤 왼발 슛을 깔아 차 넣어 23호 골을 터뜨렸고, 12분엔 셀틱의 또 다른 일본인 선수 마에다 다이젠이 헤더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전반 18분과 27분엔 맷 오라일리의 연속 득점포에 힘입어 셀틱은 멀찍이 달아났다.
킬마녹이 전반 45분 리암 도넬리의 골로 한 점을 만회한 뒤 후반전에 돌입할 때 셀틱은 후루하시를 빼고 오현규를 투입했다.
전방에서 활발히 움직이던 오현규는 후반 31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로코 바타의 크로스 때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이했으나 골대 앞에서 발을 갖다 댄 것이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