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잔류' 대전 황선홍 감독 "이제부터가 시작"

뉴스포럼

'K리그1 잔류' 대전 황선홍 감독 "이제부터가 시작"

빅스포츠 0 14 11.11 00:22
배진남기자

'12개 팀 중 최대 세 팀 강등' 승강제 개선 필요성에도 동의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4년 만의 K리그 복귀 등 다사다난한 2024시즌을 보내는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의 황선홍 감독이 팀의 1부 잔류에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대전은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마사, 안톤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전은 승점 11승 12무 14패로 시즌 승점을 45로 늘리며 9위를 유지, 38라운드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다음 시즌 1부 잔류를 확정 지었다.

경기 후 황 감독은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예상했는데 잘 넘겨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멀리까지 와서 항상 성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 덕분에 잔류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먼저 선수들과 팬들에게 인사했다.

그러고는 바로 "이제 시작이라 생각한다"면서 "더 높은 곳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황 감독은 이민성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지난 6월 대전 사령탑에 올랐다.

앞서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지도자 이력에 큰 오점을 남겼던 황 감독은 2020년 9월 대전 사령탑에서 물러나고서 4년 만에 다시 대전 지휘봉을 잡았다.

황 감독 부임 당시 대전은 강등권인 11위였다.

황 감독은 그때를 떠올리며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제일 커야 한다고 생각했다. 힘들어서 서면 거기가 끝이라는 말이 있듯이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팀이 만들어져야 해 갈 길이 아직 멀다"면서 "저도 계속 도전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대전 응원단석에서는 경기 후 이날 패배로 창단 후 첫 2부 강등이 확정된 인천을 조롱하는 걸개가 내걸렸다.

이에 황 감독이 대전 팬들을 말리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황 감독은 "승패도 굉장히 중요하고 결과도 중요하지만, 삶에서는 존중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발전하는 것"이라면서 "물론 우리 팬들도 (2부 강등을) 겪어봐 그렇게 한다고 하시지만, 상대편에 대한 존중이 필요할 것 같아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12개 팀이 경쟁하는 K리그1에서 최대 세 팀까지 강등당할 수 있는 현 승강제도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황 감독도 전적으로 이에 동의했다.

황 감독은 "K리그1 팀 숫자를 늘리든가.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현실에서는 강등률이 높다. 요새 젊은 지도자들이 감독을 하려 하지 않는다. 가혹한 잣대"라면서 "시즌 중 감독이 9∼10명이나 바뀌면 좋은 지도자가 나오기 쉽지 않다. 팬들은 즐겁고 여러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현실에 맞게 (제도를) 갖추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9759 2026 WBC 예선 일정 발표…대만 등 8개 팀 경쟁 야구 12:23 4
29758 아르헨티나 1부 경기 뛴 '775만' 유튜버…"축구의 완전한 수치" 축구 12:23 4
29757 여자축구 간판 지소연 "화장실·천막서 탈의, 미국이면 큰일 나" 축구 12:22 4
29756 DP 월드투어 골프 2025시즌 21일 개막…총상금 2천155억원 규모 골프 12:22 4
29755 주영문화원, 여자축구 조소현·이금민·최유리와 토크행사 축구 12:22 4
29754 허리케인이 할퀴고 간 MLB 탬파베이 홈구장…복구 금액 784억원 야구 12:22 4
29753 이니에스타, 12월 15일 도쿄서 은퇴경기…'전설들의 엘클라시코' 축구 12:22 4
29752 올림픽서 상대 '드론 염탐'한 캐나다 여자축구 감독 경질 축구 12:22 4
29751 '기울어진 운동장' 때문에 스코틀랜드 4부리그 축구팀 승점 삭감 축구 12:22 4
29750 경찰, '이천 골프장 타구 사망사고' 골퍼·캐디 검찰에 송치 골프 12:22 4
29749 손흥민? 배준호?…쿠웨이트전 '왼쪽 날개' 선발 출전은 누구 축구 12:22 4
29748 ESPN "김혜성 준척급 FA…김하성 물음표 있어도 다년계약 가능" 야구 12:21 4
29747 에콰도르 축구대표 22세 유망주, 교통사고 1개월 만에 사망 축구 12:21 4
29746 독일 축구 뮌헨, 홍염·불꽃 터뜨린 서포터스 탓 2억 벌금 물어 축구 12:21 4
29745 "주장, 오타니처럼 멋진 한마디"…화기애애한 야구대표팀 회식 야구 12:21 4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