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가 9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홈 경기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황택의는 이날 전역 후 첫 경기를 치렀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의 전역과 함께 5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반면 외국인 공격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엘리안)가 수술대 위에 오르며 이탈한 한국전력은 5연승이 끊겨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KB손해보험은 9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5-21 28-26 25-23)으로 눌렀다.
KB손해보험은 1라운드 전패의 위기에서 벗어났고, 한국전력은 구단 첫 '라운드 전승' 기회를 놓쳤다.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는 기분 좋은 복귀전을 치렀다.
앞선 5경기 팀 공격 성공률이 48.15%에 그쳤던 KB손해보험은 황택의가 공격을 조율한 이날은 51.16%로 성공률을 높였다.
나경복은 KB손해보험 이적 후 가장 높은 69.57%의 공격 성공률을 찍으며 19득점 했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도 18점을 올렸다.
마틴 블랑코 감독대행은 6경기 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지난 6일 현대캐피탈과의 혈전을 끝내는 득점을 한 순간에 무릎을 다친 한국전력의 '주포' 엘리안은 이날 오전에 수술을 받았다.
한국전력은 구교혁(8점)을 엘리안 대신 투입하고, 서재덕(7점), 임성진(15점)의 공격 점유율도 높였다.
하지만, 엘리안이 이탈하면서 생긴 '높이'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이날 블로킹 득점에서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에 5-9로 밀렸다.
(서울=연합뉴스) KB손해보험 나경복이 9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홈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매 세트 접전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날은 '시즌 첫 승'을 열망하는 KB손해보험의 뒷심이 더 강했다.
1세트 19-18에서 KB손해보험은 황택의의 토스를 받은 나경복의 퀵 오픈으로 득점했다.
황택의는 강한 서브로 한국전력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공이 다시 KB손해보험 진영으로 넘어오자 비예나에게 공을 올려, 퀵 오픈 공격을 유도했다.
황택의가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고, 한국전력 전진선의 속공은 네트에 걸리면서 한국전력은 23-18로 달아났다.
한국전력이 추격하자, KB손해보험은 23-21에서 비예나가 구교혁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고,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로 첫 세트를 끝냈다.
KB손해보험은 2세트 23-24에서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황택의는 24-25에서 신인 미들 블로커 이준영에게 속공을 맡겨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랠리 끝에 터진 비예나의 오픈 공격으로 KB손해보험은 26-25,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임성진의 오픈 공격으로 다시 26-26 균형을 맞췄지만, 구교혁의 서브는 라인 밖으로 벗어나고, 구교혁의 후위 공격은 네트에 걸리면서 26-28로 2세트를 내줬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 서재덕, 구교혁 대신 박승수와 김동영을 선발로 내보내며 반격을 꾀했고 17-14로 앞섰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상대 범실과 블로킹으로 17-17 동점을 만들었다.
꽤 길게 이어진 균형은 세트 막판에 깨졌다.
22-22에서 나경복이 퀵 오픈을 성공했고, 랠리 끝에 비예나가 후위 공격으로 득점했다.
한국전력이 김동영의 시간차 공격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KB손해보험은 24-23에서 나경복의 퀵 오픈으로 첫 승리 신고를 마쳤다.
정규리그 개막 직전에 부상을 당해 재활하던 KB손해보험 아시아쿼터 선수 맥스 스테이플즈(등록명 스테이플즈)는 3세트 막판에 원포인트 서버로 등장해,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